"미납 '패스트랙 통행료' 독촉 사기성 문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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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료 미납 관련 사기성 문자 메시지. /우미정 기자
지난해 6만건 이상 신고 접수
FBI, "절대 링크 클릭하지 말라"
올 들어 캘리포니아주 패스트랙(FasTrak) 서비스의 명칭을 이용해 개인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등 각종 사기행각이 잇따르는 가운데 연방수사국(FBI)과 가주정부가 미납 통행료를 내라는 사기성 문자메시지에 주민들이 속지 말 것을 당부했다.
FBI에 따르면 지난해 6만건 이상의 미납 통행료 관련 사기성 문자메시지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사기는 '스미싱(Smishing)'으로 불리는데 이는 문자메시지(SMS)와 피싱(인터넷사기)을 혼합한 용어이다. FBI는 "미국인들이 이메일보다 문자메시지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고, 종종 메시지에 신속하게 반응한다"며 "특히 해당 메시지가 은행이나 배달서비스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온 것처럼 보일 때 수신자는 악성 링크를 클릭하게 되며, 이로 인해 민감한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다"고 경고했다.
사기성 문자는 수신자에게 미납 통행료를 납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화면에 표시된 링크는 해당 주의 통행료 서비스를 사칭한 것이다. 전화번호는 주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캘리포니아주 FasTrak 역시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이 같은 사기를 경고하고 있으며, FasTrak은 "결제 링크를 포함해 문자 메시지로 밀린 통행료를 납부하라고 요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기성 문자에 표시된 링크를 클릭하면 사기범들이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암호화하거나 온라인 활동을 모니터 할 수 있다. 만약 사기 피해를 당했다면 연방거래위원회(FTC) 웹사이트(https://www.identitytheft.gov/)에서 신원 보호 및 회복 절차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우미정 기자 la@chosunl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