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불체자들 위로 ...원격 상담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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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불체자들 위로 ...원격 상담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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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염 소장이 올해 게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주조선일보LA와 함께 뜁니다/ 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염 소장 


작년 상담 요청 1만여건, 남성은 40% ↑   

올해도 기존 서비스 내실 다지는데 총력 

 

한인가정상담소(KFAM)의 캐서린 염 소장은 올해로 15년째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해오며,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정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만 명 이상에게 심리 상담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으며, 특히 위탁 가정 및 입양 프로그램을 통해 100% 대학 진학률을 기록한 점이 큰 성과로 꼽힌다. 염 소장은 올해 사업 계획으로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자금 확보와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계획이며, 새로운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커뮤니티와 직원들의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지는 신년을 맞아 염 소장과의 인터뷰를 갖고 올해 사업 계획 및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커멘트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올해 사업 계획 및 포부는?

"새로운 행정부의 출범으로 지난 한 달 간 여러 정책 변화가 발생하면서 KFAM의 프로그램과 사업 전략에 조정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기존 계획이 일부 수정되면서 첫 6개월 동안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오렌지 카운티(OC)에 한인가정상담소 사무실을 설립하고 서비스를 제공한 후, 샌버나디노 카운티로 프로그램을 확장할 계획은 잠정 보류됐다.“


“하지만 새로운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6개월 동안 KFAM의 주요 사업 계획은 모든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돌봄의 질을 유지하고, 중단 없는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출생지 시민권 문제와 증가하는 추방 사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불확실한 상황에 놓인 아동기 도착 유예 조치(DACA) 학생들의 불안과 공포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원들과 한인 커뮤니티가 새로운 정책을 충분히 이해하고,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문제들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철저히 교육할 계획이다."


⁃ 지난 해 KFAM 프로그램을 통해 달성한 주요 성과 및 활동은?

“지난해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총 302명에게 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1309명의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교육을 진행하고, 총 25건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특히, 남성 방문자의 비율이 전년대비 38% 증가했다는 점에서 남성들이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보다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폭력 피해자 지원 프로그램에서는 64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그 중 71%가 이민자였고

38명의 클라이언트가 재정적 지원을 받았으며, 251명의 커뮤니티 구성원에게 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위탁 가정 및 입양 프로그램을 통해 21명(한인 8명)의 아동이 아시안 위탁 가정 이니셔티브(AFFI)에 연결됐으며, 17명(한인 6명)의 아동이 입양됐고, 6명(한인 2명)의 아동이 원가정과 재결합했다. 위기 가정 지원은 총 520건이다.“


⁃ 지난해 가장 보람됐던 일은?

“KFAM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었던 점이다. 지난 해 1만10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심리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 같은 상담 건 수는 전년대비 7% 증가했다. 특히 많은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KFAM의 서비스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그들의 삶에 실질적인 개선을 이룬 모습을 볼 수 있어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다.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점은, 위탁 가정 및 입양 프로그램의 아이들이 100%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는 것이며, 현재 8명의 대학생이 KFAM의 지원을 받고 있다.”


⁃ 올해 트럼프 행정부의 불체자 단속에 대한 심리 상담 계획은?

“KFAM은 신분에 관계없이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민 신분과 관련된 스트레스와 불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많은 클라이언트가 서류 미비 상태인데 이는 시민권 여부가 KFAM의 서비스 제공에 있어 최우선 고려 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 KFAM의 계획은 해당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불체자 추방의 두려움으로 인해 직접 방문이 어려운 경우, 안전한 장소에서 원격진료(Telehealth)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서류 미비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정보에 기반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법률 지원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더 많은 행사를 개최해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필요한 지원과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두려움과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집중하는 그룹 상담을 운영해 더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해 1월 LA시 여성지위위원회(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 커미셔너로 임명된 염 소장은 “KFAM은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정을 모토로 한인 커뮤니티에 함께해 온지 올해로 42년 째다”며 “서류 미비자 등 한인 이민사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상담을 통해 집처럼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고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한인들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서린 염 소장은 2009년부터 한인가정상담소 어린이 영양프로그램 매니저를 시작으로, 개발(Development)팀 매니저를 거쳐, 2016년 부소장직을 맡았고 이어 2020년부터 소장직을 맡아 기관을 운영해왔다. 

 

KFAM은 대표 전화(213-389-6755)와 24시간 핫라인(213-338-0472) 서비스를 한국어로 운영하고 있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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