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억달러 적자… 연방정부 펠그랜트 '위태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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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억달러 적자… 연방정부 펠그랜트 '위태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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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학생 40%가 수령

연 최대 7400달러 제공

"의회가 나서 해결해야"


2024~2025 학년도 기준 저소득층 대학생들에게 일인당 연 최대 7400달러를 주는 연방정부 펠그랜트(Pell Grant) 프로그램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경제 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내 대학생의 40%가 많든 적든 펠그랜트를 받으며, 75%는 어떤 형태로든 재정보조를 받으며 대학을 다닌다. 펠그랜트의 앞날이 불투명해진 이유는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1일~2025년 9월30일) 중 27억달러 규모의 예산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인스티튜트 포 칼리지 액세스&석세스’의 미셸 잠피니 디렉터는 “펠그랜트 펀딩이 확보되지 않으면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저소득층 학생들이 필요한 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매우 우려스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펠그랜트 신청에 필요한 연방 무료학비보조신청서(FAFSA)를 둘러싼 혼란으로 펠그랜트 수령자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령자수가 피크를 친 것은 2011~2012학년도였다. 당시 940만명이 펠그랜트를 받았다. 그러나 2023~2024학년도에는 펠그랜트 수령자수가 640만명으로 줄었다. 

지난 12월31일 현재 펠그랜트 자격이 되는 학생수는 약 930만명으로 집계됐다. 한 고등교육 전문가는 “펠그랜트 자격기준을 완화한 후 유자격 학생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예산적자 확대를 불러온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연방의회가 펠그랜트 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일인당 수령액이 줄어들거나 유자격자 인컴 상한선이 하향조정되는 부작용이 예상돼 저소득층 학생들이 타격을 받을 게 확실시된다고 이 전문가는 지적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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