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체포했다고 밝힌 한국인. /백악관 엑스(X·옛 트위터)

'불법체류자 단속 홍보'

백악관, 한국인 체포 언급

사진‧실명까지 공개해 

백악관이 지난 달 31일 트럼프 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 실적을 홍보하면서 한국 국적자 체포 사실을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 과정에서 한국인이 체포된 사실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용감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은 미 전역의 지역사회에서 불법 체류 범죄자들을 계속 체포하고 있다”면서 “지난 1월 28일 애틀랜타의 ICE는 노골적으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소지한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한국 시민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대변인은 이 한국인과 함께 멕시코, 과테말라 출신 불법 체류자 등도 체포했다면서 “만약 당신이 범죄를 저지른 불법 외국인이라면 체포돼 추방될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한국인 체포 사실을 알리며 그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체포된 한국인은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5년 및 보호관찰 20년형을 선고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불법 이민자 추방과 불법 이민자 범죄 근절을 약속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취임 이후 미국 전역에서 불법 이민자에 대한 연방 차원의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 

김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