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3명 등 67명, AA여객기 추락사고로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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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3명 등 67명, AA여객기 추락사고로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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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여객기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스펜서 레인(왼쪽)군과 지나 한양. /Youtube.


워싱턴DC서 육군 헬기와 충돌

포토맥 강에 추락, 생존자 없어

한인 사망자는 피겨스케이팅 유망주들


워싱턴DC 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헬기 충돌사고로 한인 3명을 포함해 67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사망한 한인들은 미국의 피겨스케이팅 유망주인 지나 한(13·Jinna Han)양, 스펜서 레인(16·Spencer Lane)군, 한양의 어머니 한진희(Jinhee Jan)씨로 신원이 밝혀졌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8시 53분께(동부시간) 워싱턴DC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AA5432)가 근처에서 훈련하던 미 육군 헬기와 충돌하며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캔자스주 위치타발, DC행 여객기에는 승객 60명, 승무원 4명 등 64명이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다. 

당국은 여객기에서 27구, 헬기에서 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에는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 피겨스케이팅 관계자 20여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객기와 헬기가 같은 고도에서 비행했던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한양은 매사추세츠주 맨스필드, 레인군은 로드아일랜드주 배링턴 출신으로 둘 다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 소속이었다. 레인군은 아기 때 남동생 마일로(Milo)와 함께 한국에서 미국의 백인가정에 입양됐고 출생당시 성은 이(Lee) 씨 였다. 어머니 크리스틴 레인도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사망한 피겨스케이터들은 위치타에서 열린 2025 미국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과 연계된 유망자 훈련캠프에 참가한 후 집으로 돌아오던 중 변을 당했다. 한양 가족을 잘 알며 피겨스케이터 딸을 키우는 한인여성 장모씨는 “참사 소식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소중한 친구 두명을 하루아침에 잃었다. 지나와 진희, 그리고 이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레인군의 아버지 더글라스 레인은 “스펜서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던 아이였다”며 “졸지에 사랑하는 가족 2명을 하늘로 떠나보냈다”고 슬퍼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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