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그림 정신의 회복을 실감케 해 준 대통령 취임식
공화당 필승 한인팀 김회창 총재(사진 맨 왼쪽) 등 일행들이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공화당 필승 한인팀 김회창 총재 참관기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렸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취임식은 전 세계적으로 30만 장의 초청장이 나갔고 그 중 20만장 정도가 컨펌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유래 없는 강추위로 실내에서 행사들을 진행하기로 한 만큼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밤을 새워 가며 줄을 서서 스페셜 체크업을 하고 행사장인 ‘캐피털 원 아레나’(2만석 규모)로 입장하려는 인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전야제부터 시작하여 트럼프 승리 랠리를 모두 참관한 김회창 공화당 필승 한인팀 총재는 미국의 주류언론인 ‘FOX NEWS’에 두 번이나 노출되기도 했다. 성조기와 태극기를 펼쳐 안전요원들에게 경고를 2회나 받았음에도 카메라 앞에서 1차 입장자 11명(일명 팀코리아)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다. 이후로는 태극기를 온 몸에 두르고 버버리 코트를 입어 입장하는 기지를 발휘했다고 한다. 전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승리 랠리는 마치 세계적 부흥사 빌리 그레이엄 부흥사의 집회를 연상할 만큼 그 열기가 뜨거웠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를 실감하면서 한편으로는 한국의 현 상황상 많은 정·재계 인사들이 많이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컸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보였다. 단연 트럼프 대통령 다음으로 주목 받는 인물은 일런 머스크였으며 연설 후 퇴장 악수 시 필승한인팀의 막내 임주영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이후 벌어진 갈라쇼까지 7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의 행사는 축제한마당이었다고.
취임식 당일 날에는 강추위로 실내로 변경된 만큼 총 참석인원이 700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정용진 신세계 회장 등 거액 도네이션자들이 우선적으로 입장하였으며 상하의원과 각료와 가족 팀이 입장하여 만석이 되었다. 역시 전날과 마찬가지로 ‘캐피탈 원 아레나’에 입장하여 취임식을 축제처럼 즐길 수 있었다. 취임식 여정에서 가장 주목 받은 인물은 바로 배런 트럼프(Barron Trump)이다. 그는 아이돌 못지 않은 큰 인기를 누렸으며 멜라니아 여사가 모델 출신인 만큼 우월한 유전자를 자랑했다. "키가 아주 큰 내 아들 배런"이라는 트럼프의 함성이 울려 퍼질 때가 가장 뜨거웠던 순간이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취임식 날의 하이라이트는 퍼레이드 후 트럼프 대통령이 부부 참석 연설 후 각료 소개를 한 뒤 진행된 78개 행정명령에 대한 서명 시간이었다. 무려 29개나 되던 성별을 “남자와 여자만 있다!”라고 외치며 서명 후 펜들을 던져 주는 장면은 두고 두고 화제가 될 것으로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미국의 건국 정신인 ’ 필그림’(Pilgrim), 즉 청교도 정신의 회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필그림의 전도사들은 내년 미국 건국250주년을 앞두고 대성회를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 회의 시 돌아가면서 기도로 시작하는 전통을 만든 대통령으로 유명하다. 그가 이룰 2기의 미국이 흥미진진해지는 대목이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