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멸망까지 89초"… 핵무기·AI 위험 인해 역대 최근접
웹마스터
사회
01.28 16:19
미국핵과학자회가 28일 워싱턴DC에 있는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직적으로 보여주는 '지구종말 시계'를 자정 89초 전으로 설정했다. /AP
핵과학자회 '지구종말 시계' 발표
작년 90초에서 1초 앞당겨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가 그 어느 때보다 멸망에 가까운 시간을 표시했다.
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8일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을 자정 89초 전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핵과학자회는 인류가 핵전쟁, 기후변화, 생물학적 위협, 인공지능(AI) 등 신기술로 멸망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1947년부터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간을 발표했다. 이 시계는 자정을 지구가 멸망하는 시점으로 설정하고 자정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데 이번에 발표한 89초는 1947년 이래 가장 짧다.
작년에는 90초였다. 핵과학자회는 시간을 앞당긴 이유로 핵전쟁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미국과 체결한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 이행을 중단하고, 중국은 핵무기를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미국도 핵무기 확대로 기우는 등 주의를 당부하는 역할을 포기했다고 핵과학자회는 평가했다. 이밖에 AI를 무기에 접목하려는 시도,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우선순위 하향 조정, 위험한 생물학 연구에 AI 사용 등을 멸망을 앞당기는 원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