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고, 불 지르고...'웨이모'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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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고, 불 지르고...'웨이모'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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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인근 윌셔가를 가로 질러 주행하고 있는 웨이모. /이해광 기자 

 


'베벌리그로브'서 또 '묻지마 공격'  

이달 초 다운타운서는 탈취 시도

한인 등 탑승객 "타도 되나" 불안 

 



LA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가 잇달아 수난을 당하고 있다. 


최근 웨이모를 타겟으로 한 파손, 방화, 탈취시도 등 묻지마 공격이 이어지면서 한인 등 탑승객들 사이에서는 무인택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 LA 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은 베벌리그로브 지역에서 웨이모를 무차별 공격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27일 KTKA에 따르면 새벽 4시께 3가와 라시에네가 길 교차로에서 손님을 태우지 않은 웨이모가 신호등에 멈춰서 있는 순간, 한 무리가 나타나 웨이모를 에워싸고 마구 공격했다. 


한 소셜미디어 동영상에는 사건 당시 한 사람은 차량 지붕 위에 올라가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운전석을 차지했으며 또 다른 사람은 뒷좌석 문을 발로 차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결국 이 웨이모는 만신창이가 되었다. 조수석 앞문은 찢겨져 차량의 후드 위에 놓여 있었고, 조수석 앞 타이어는 펑크가 났으며 앞 유리를 포함한 모든 창문은 산산 조각이 났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용의자들을 체포하지는 못했다. 웨이모 측은 “이런 종류의 사건은 극히 드물다”며 “현재 경찰과 협력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웨이모가 운행 중인 북가주와 LA 일원에서는 웨이모를 타겟으로 한 공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초 LA다운타운에서는 한 홈리스가 웨이모 차량에서 승객이 내린 틈을 타 2시간 가량 운전을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됐으며, 지난 해 샌프란스코에서는 웨이모를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웨이모 공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한인 등 무인택시 승객들 사이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김모씨는 “늦은 시간 한적한 도로나 교차로에 정차하는 순간에는 두려움도 느낀다”며 “뭔가 뚜렷한 안전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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