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시니어] “포화 속 내 인생 바꿔 놓은 카투사 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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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시니어] “포화 속 내 인생 바꿔 놓은 카투사 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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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구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수석부회장은 '카투사' 복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였다고 말한다.


대한민국 6.25 참전국가유공자회 권영구 수석부회장

 

대한민국 6.25참전국가유공자회 권영구 수석 부회장(92)은 대한민국 카투사의 산 증인이다. ‘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는 미8군에 증강된 한국군 육군 요원(한국군지원단 소속)으로 한미연합 관련 임무를 수행한다. 카투사는 한국 전쟁 중에 미군의 우수한 무기와 국군의 지식과 언어를 조화시키는 게 필요하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의견에 따라 유엔군 사령관인 맥아더 장군과의 구두협약에 의해 탄생했다. 일본까지 건너가 교육을 받고 우선 투입된 카투사 1기와 달리 그는 2기로 제주도 훈련소에서 제대로 과정을 마친 후 미 25사단에 배속되어 철의 삼각지대에서 생과 사를 넘나들었다처음에는 카투사 생활이 너무 좋았단다. 영어 실력이 느는 건 기본이고 무엇보다도 전쟁 중이지만 음식이 잘 나왔기 때문이다. 휴전을 한달 쯤 앞둔 어느 날 서부전선에서 그가 속한 중대가 인민군에 의해 포위 되었는데 개별적으로 탈출하여 집결지에 모이기로 하고 후퇴한 적이 있다고 한다. 도착하고 보니 절반 정도가 살아 돌아왔을 만큼 치열한 전투였기에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전쟁 이후에도 일등중사로 복무하다가  25사단이 하와이로 이동함에 따라 영어가 능통한 그는 군사정보부대로 전출되었다. 이후 1955년 방공포병 창설 멤버가 되어 미국으로 군사유학을 6개월간 다녀 온 후 고사포 정비장교로 임명되었다. 또 1961 5.16 혁명 후에는 방공학교에서 유도탄 부대의 창설멤버가 되어 미국에 또 다시 건너 와 레이더, 유도탄 정비과정교육을 받았다. 1966년 전역 후 학생비자로 미국에 유학을 오기까지 그는 군 경력이 인생에서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특별히 카투사로 복무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회고한다.

 

#. 한인타운과 함께 성장

카투사 경력 덕택에 장교로 전역하고 1966 11월 도미 이후에도 컬버시티의 로터리클럽 회장과 인연이 되어 전자공학도 공부하고 재정보증을 서줘 영주권 취득도 비교적 빨랐다. 무엇보다도 유도탄 학교 졸업장과 카투사 시절의 영어가 큰 도움이 되었다. 당시만 해도 한인들은 제퍼슨 불러바드에 주로 살았다고 한다. 그가 처음 이민을 왔을 때는 제퍼슨 불러바드에 고려정이라는 한국 식당이 하나 있었고 아리랑 식품점이라는 그로서리 전문점이 있었을 만큼 한국인이 드물었을 때다. 점차 한인들이 제퍼슨 불러바드를 북상하여 피코에서 올림픽가로 이주하게 되었다고. 권 부회장은 이 추세에 맞춰 올림픽 불러바드에 한국 TV라는 전자제품 판매점을 열고 텔레비전과 냉장고 등을 판매하고 A.S를 도맡아 했다. 언어가 서툰 한인들에게 그의 존재는 매우 고맙고 든든한 것이었다.

#건강하고, 가볍고, 든든한 콩나물 국밥

오랜 군생활 때문인지 지금도 그는 6시만 되면 어김 없이 일어난다. 아침은 시리얼과 계란 정도로 가볍게 먹고 점심식사와 저녁식사는 한식을 즐긴다. 시간을 지켜 규칙적으로 꼭 하루 세끼를 챙겨 먹는 게 건강의 키 포인트인데 특별히 콩나물 국밥을 즐긴다. 콩나물국밥은 건강한 식사, 가볍고 든든한 맛, 간편한 조리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 콩나물에는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좋은 식재료이다. 특별히 콩나물의 좋은 영양소와 국밥의 열량이 결합 된 것이 콩나물 국밥이다. 그 효과로는 ▲다이어트 ▲혈압 조절 ▲노화 방지 ▲소화 개선 ▲피로 회복 등이며 특히 비타민 B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하겠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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