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에 남긴 편지엔 "즐기면서 좋은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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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에 남긴 편지엔 "즐기면서 좋은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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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남긴 편지를 발견해 들어 보이고 있다. /AP 

 

 

겉봉에는 '47' 숫자 적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남긴 편지가 영감을 줬다며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22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전한 편지에 대해 “매우 좋은 편지였고 영감을 주는 편지였다”며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즐기면서 좋은 일을 하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그는 “바이든이 편지를 쓴 것은 그에게 긍정적인 일이었다”며 “그 편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이었던 전날 밤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남긴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에는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의미하는 ‘47′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바이든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을 앞둔 20일 아침 백악관에서 만났다. 바이든은 트럼프를 맞이하며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home)”고 인사했고 두 사람은 차담을 나눴다. 하지만 트럼프는 취임 연설에서 바이든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우리 정부는 국내에서 간단한 위기조차 관리할 수 없으며 동시에 해외에서는 계속되는 일련의 재앙적인 사건들에 비틀거리고 있다”고 했다.


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편지를 남겼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그것은 나와 트럼프 사이의 일”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임 대통령이 후임자에게 손편지를 남기는 것은 백악관의 오랜 전통으로, 1989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처음 시작했고 이후 모든 전임 대통령들이 전통을 이어왔다. 트럼프도 2021년 1기 대통령 임기를 마치며 바이든에게 편지를 남긴 바 있다. 당시 바이든은 트럼프가 남긴 편지에 대해 “아주 관대한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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