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독의 서막" "낙관적 희망 메시지"… 언론 평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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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독의 서막" "낙관적 희망 메시지"… 언론 평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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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0일 밤 열린 취임기념 무도회에서 춤을 추고 있다. /AP


NYT "사법체계 조롱" 비판

WSJ "4년 뒤 성공할수도"


20일 하루에만 100건 가까운 행정명령을 내놓으며 대격변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날을 두고 언론 사이에서도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다.

법질서를 무시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경고와, 적대감이 가득하던 8년 전과 달리 낙관적 희망과 실행 계획을 보여줬다는 긍정적 평가가 동시에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모독의 서막'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태를 일으킨 지지자들을 대거 사면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NYT는 "대규모 사면은 사법 체계에 대한 조롱"이라며 "헌법에 따른 신성한 정권 교체를 방해하려고 폭력을 쓰는 것이 합법적이고 폭도들은 아무 죄가 없다고 선포하는 격"이라고 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멕시코 국경지대 비상사태 선포와 불법 이민자 자녀의 시민권 제한 등 반이민 정책, 성별 다양성 장려 정책 폐기 등을 문제 삼았다.

WP는 사설에서 "미국의 힘은 영토가 아닌 아이디어의 정복을 통해, 독창성과 혁신을 통해 이뤄졌다"며 "(트럼프가 내놓은) 이런 정책은 이민자와 가족들만이 아니라 미국 경제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이 환영할 만한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며 "그대로 이뤄진다면 그는 4년 뒤 성공적으로 집무실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WSJ은 특히 취임사에 분열의 메시지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극우 책사인) 스티브 배넌보다는 일론 머스크에 가까웠다"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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