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축제장'으로 변한 워싱턴… "4년을 기다렸다"
20일 워싱턴DC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취임식을 생중계하는 '캐피털 원 아레나'에 입장하려고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미 전역서 온 지지자들
취임식 중계장소에 긴 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일 '민주당의 텃밭'으로 유명한 워싱턴 DC는 평소에 보기 힘든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 당선인의 선거구호) 지지자로 가득했다.
지지자들은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추위에도 이른 아침부터 취임식이 열리는 연방의사당 인근 '캐피털 원 아레나' 실내 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북극 한파 탓에 원래 야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취임식을 실내로 옮기면서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보기 힘들어졌지만, 경기장에서는 취임식을 생중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의사당에서 열리는 취임사 등을 마치고 경기장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미국 전역에서 온 지지자들은 추위에 떨면서도 긴 줄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이들은 "USA"를 연호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자신들이 지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기뻐했다. 플로리다주에서 온 제이슨 패커드(42)는 "취임식은 우리에게 정말 정말 큰 행사다. 난 트럼프가 여러 이유로 미국 근대사에서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조지아주의 흑인 공화당협의회 일원이라고 소개한 드래이턴씨는 "난 정책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면서 "불법 이민과 열린 국경 문제가 너무 심각하고 사람들, 특히 흑인 사회에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