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취임… 세계는 '리셋' 시작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트럼프 오늘 취임… 세계는 '리셋' 시작

웹마스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워싱턴 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대선승리 축하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한파로 취임식 장소 실내로 변경

LA시간 오전 9시에 취임선서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9시(LA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취임식을 시작으로 백악관에 재입성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에 앞서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 광장 건너편의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공식 취임식은 이후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다. 

애초 실외인 의사당 서쪽 계단에 설치된 특설 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취임식은 이날 북극 한파가 워싱턴DC에 불어닥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결정에 따라 연방의사당 중앙홀(Capitol Rotunda)로 옮겨졌다. 

의사당 중앙홀에서 진행되는 취임식은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의 취임 선서, 컨트리음악 가수 캐리 언더우드의 공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선서 및 취임사, 유대교·이슬람교·개신교·천주교 성직자의 축도, 오페라 가수 크리스토퍼 마치오의 미국국가 연주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밴스 부통령 당선인의 선서는 브렛 캐버노 연방 대법관, 트럼프 당선인의 선서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각각 진행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정오에 맞춰 선서함으로써 제47대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전임 대통령이 되는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송별한 뒤 의사당 상원 회의실 바로 옆의 '대통령의 방'으로 향해 서명식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의사당 내 국립조각상홀(National Statuary Hall)에서 합동 의회 취임식 위원회(JCCIC)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하고, 오찬 후에는 의사당 동쪽 계단으로 이동해 군을 사열한다.

이후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이어지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퍼레이드는 의사당 인근의 대형 실내 경기장인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실내 행사로 거행된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해 실권한 지 4년 만에 시작되는 ‘트럼프 2기’다. 다수의 사법 리스크에도 1기 때보다 많은 표를 얻으며 더 강력하게 돌아온 트럼프는 기존 정치·외교·무역의 틀을 깬 거침없는 ‘미국 우선주의’를 예고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들은 트럼프 취임 전부터 안보 전략을 점검하고 경제 동맹을 강화하면서 거센 변화가 닥칠 앞으로의 4년을 위한 ‘리셋’을 시작했다.

트럼프가 “내 취임식 전에 전쟁을 끝내라”고 압박해온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단체)는 1년 3개월 동안 전쟁을 벌인 끝에 트럼프 취임 하루 전인 19일 휴전에 돌입했다. 트럼프가 무역 전쟁을 선포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17일 트럼프와 통화한데 이어 조만간 베이징 혹은 워싱턴 DC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전해졌다. 트럼프의 관세압박에 총리가 물러나게 된 캐나다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대응을 공약한 경제 전문가들이 차기 총리 출마를 잇달아 선언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4년 만에 돌아오는 트럼프의 일거수일투족을 분석하면서 이에 맞춰 외교·경제·안보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은 “미국은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여전히 세계 초강대국이다. 모든 국가가 트럼프의 한마디 한마디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주요국들은 우선 트럼프가 반복적으로 예고한 광범위한 관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동맹 구축에 나서고 있다. EU(유럽연합)와 멕시코가 지난 17일 25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 개편에 합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EU와 멕시코는 두 지역 간 무역에 대한 무관세 품목을 크게 늘리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하루 전인 19일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개최한 대선승리 축하집회에서 "20일을 시작으로 난 미국이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