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간증] 예수 없이 못사는 남자 - 부모님과 하나님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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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간증] 예수 없이 못사는 남자 <7> - 부모님과 하나님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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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영광교회 신승훈 목사

 

선교를 하기 위하여 우리 가족이 아프리카를 간다고 하는 것이 아버지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아버지에게는 자식이 넷이 있었는데 미국에 사시고 싶은 이유도 있으셨겠지만 우리 가족과 사시는 것이 좋으셔서 다른 자녀들, 형제, 친척, 친구들을 뒤로하시고 우리 가족을 따라 오신 분이셨다. 첫 회 간증에서 기록했듯 조상 모시는 데는 특별한 애착을 가지신 아버지셨다. 전도를 하려고 천국 이야기, 예수님 이야기를 할라치면 “우리 조상들이 지옥에 갔으면 나도 지옥 간다”고 우기셨던 분이다. 전도할 때마다 아버지도 마음이 상하시고 나도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얼마를 시도하다가 전도를 포기했다. 육신의 아버지에게 하나님 아버지 이야기를 하는 대신 하나님 아버지에게 나의 육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자주했다. “주 예수를 믿으면 너와 너의 집이 구원을 얻는다고 하셨는데 우리 집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전도할수록 화만 내시고 점점 천국에서는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말씀이 틀릴 수는 없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에게 맡깁니다. 나는 하나님 말씀을 믿습니다. 현실은 멀게 보여도 나는 말씀을 믿습니다.” 아버지는 아무런 변화가 없으셨지만 계속 기도했다

우리가 은혜를 받은 지 일년이 지나서였던가? 하루는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미국에 오면 교회를 나가는 거래요. 또 자식들이 저렇게 원하는데, 아니 남들은 죽은 자식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 자식 소원 좀 들어줍시다. 교회 한 번 가시자구요?” 아버지 눈치 보시느라 일 년을 참으시던 어머니가 어느 날 한마디 하셨다. 우리 집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일생 동안 부모님이 다투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의 말씀은 항상 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무조건 복종하셨다

한번은 첫 아들 낳고 1년만에 친정을 다녀오셨는데 아기가 아파서 예정보다 일주일을 늦게 오신 어머니에게 이후 친정을 갈 때는 주의하라는 아버지 말씀이 이어져 이후 어머니께서 22년 동안 가시지 않았다. 어머니가 외동딸이셨는데도 말이다. 이렇게 늘 복종만 하시던 어머니께서 의외로 아버지에게 대항을 하신 것이다. 그런 어머니의 말씀에 아버지의 대답은 더 충격이었다. “그럼 어디 한 번 가봅시다.” 너무나 이상했다. 나는 좋기보다는 오히려 이상했다. 우리 아버지는 교회 가시는 분이 아닌데 우째 이런 일이, 너무도 쉽게 교회를 나오시다니, 너무나 신기했다. 제사, 조상, 다 포기하시나? 어찌 된 일인가? 아무튼 너무나 감사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짐에 다시 한 번 감사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아버지는 새 가족 성경공부, 성장반, 은혜반, 등 몇 달을 공부하시며 침례를 받으시게 되었다. 그 때 아버지의 연세가 71 세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얼마 후에 아프리카 이야기가 내 입에서 나온 것이다. 때문에 아버지는 너무나도 속이 상하셨다. “부모를 버리는 것이 기독교냐? 네가 사업 다 버리고 신학교를 갈 때도 나는 참았다. 이제는 부모를 버리고 아프리카를 간다고? 네 맘대로 해라. 나도 내 맘대로 한다. 교회도 싫고, 예수도 싫고, 천당도 싫다.” 눈 앞이 캄캄했다. 어떻게 교회로 모시고 간 아버지인데, 어떻게 침례를 받으신 분인데, 교회를 안 나가시겠다니, 아프리카를 안 간다고 예수님을 부인하는 것도 아닌데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했다. 아버지의 집을 나오는데 말씀이 들렸다.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부모나 처자나 전토를 버릴 때가 있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때가 그 때구나! 나는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기로 하고 결심했다. 그리고 온 가족을 데리고 아프리카로 갔다

1993 1 3일이었다. 아버지는 말씀 하셨던 대로 그 주에 교회에 가지 않으셨다. 구역장이 심방을 왔는데 침대에 돌아누우셔서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단다. 30분 이상을 그렇게 계셔서 심방간 분이 미안하여 그대로 오셨다고 했다. 그런데 기적이 생겼다. 후에 아버지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이다. “한국으로 돌아갈까? 자식도 친척도 없는 미국에서는 살고 싶지도 않고 별 생각이 다 나셨다”고 하셨다. 그러시던 중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났다는 것이다. “기독교가 뭐냐? 예수 믿는 것이 뭐냐? 믿는 것이 무엇인데 우리 아들이 나를 버리고 떠나가냐? 나를 버리고 떠나갈 아이가 아닌데, 내가 예수를 알고나 죽자.” 그렇게 아버지께서 주석이 달린 성경책을 구입하셔서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하루 12 시간 이상을 읽으셨단다. 그러시면서 진리를 발견하신 것이다. “이래서 예수님을 믿는 거구나! 우리는 다 죄인이고 예수님께서 나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실을 믿으면 죄 용서받고 구원받고, 안 믿으면 지옥이구나. 그래서 안 믿는 자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거구나! 그러면 아들이 아프리카에 믿지 않는 영혼을 위하여 전도하려고 간 것은 잘 한 일이구나!”라는 감동이 오셨다고 했다. 다시 교회를 나가시게 된 것은 물론이다

이후 일생 동안 하나님 앞에 하신 일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하신 아버지는 주보 접는 봉사를 하셨다. 교회에서 72세 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봉사 하신 것이다. 그 다음 해에는 영생회(65세 이상 노인들의 모임)의 회장이 되셨다. 노인 아파트에서 자식 자랑을 많이 하셨다. “믿으려면 우리 아들 같이 믿어야지. 이제 보니 그게 진짜여!” 몇 노인이 그 간증에 감동을 받아 아프리카로 10달러, 20달러, 30달러씩 다달이 후원하며 기도하는 선교 후원자들이 되셨다

아버지는 한국에 있는 동생과 형님에게도 전도 편지를 쓰시게 되었다. ( 16:31) 가로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고, 나는 이 말씀을 믿는다. ( 19:29)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 나는 이 말씀을 믿는다. 이 말씀들은 내게 다 이루어졌다. 선교지에서 그리고 목회 현장에서 나는 백배를 받았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은 아프리카 케냐에서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기다리고 계셨던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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