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권 이사장은 독서광이자 '마음 건강'과 관련된 책들을 읽고 마음의 병을 고쳐야 몸의 병도 고친다는 이론을 통해 정신건강 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미주성시화운동본부 김재권 이사장

마음의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미주성시화운동본부 김재권 이사장(82). 그는 지난 1972년 한국 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 한 후 유학생 신분으로 도미하였다. 그때 남가주 지역의 한인들은 3만여명 정도였으며 한인식당은 2개 정도가 있었고, 한인이 운영하는 그로서리 스토어 2곳(올림픽, 웨스턴) 정도가 운영되었던 시절이다. 한인이 소유한 상업용 빌딩이 한인타운에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그때는 길에서 우연히 동포를 만나기라도 하면 반가웠던 시절이었다. 당시 제도로 2년을 미군에 의무 복무하면 ‘G.I BILL’이라고 하여 수당이 나오고 학비 걱정을 덜 수 있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그로서는 당시 입대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한다. 미군 복무기간 중 미국을 제대로 알 수 있었고 의무병과에 배속되었던 지라 여러모로 훗날에도 도움이 되어 고맙고 유익한 군생활을 보낼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또한 그는 한국의 항공산업에 기여한 바가 크다. 그는 오랫동안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이하 LAX)의 감사원으로 재직하였으며 이때를 가장 보람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재직 시 아시아나 항공이 미국으로 첫 취항을 할 때 허가를 도와준 일이 가장 보람되었다고 하며 인천공항이 생기기 이전 ‘김포공항관리공단’에서 연수원들을 미국으로 보낼 때마다 LAX 견학은 물론 통역, 정보 제공 등 편의를 봐 주었다고 한다. 그는 31년간 LA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은퇴하였다.

#. 의료기기 사업과 강준민 목사

그런 그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있다면 신앙생활과 의료기기 사업이다. 그 중 동양선교교회는  1972년 2월 둘째주부터 출석하기 시작하여 중등부(그 당시에는 고등부가 없었음) 부장으로 청소년들의 신앙교육에 관여했다. 그 후에 송정명 목사께서 오셔서 (그 분의)전도사 시절부터 함께 중고등부를 섬겼다. 남가주사랑의교회 노창수 담임목사님과는 (그 분이) 당시 고등부 회장으로 헌신적이고 모범적인 학생이었다고 한다. 또 강준민 목사와의 인연은 동양선교교회에서 새생명비전교회 개척으로 이어진 15년간의 시간을 함께 했다고 한다. 이러한 인연이 결국은 오늘날 ‘미주성시화운동본부’로 이어졌다. 개신교 교회의 장로로써 28년을 재직하고 지금은 은퇴장로인 김 이사장은 ‘성시화운동’에 몸 담은 이유에 대해서 한인 커뮤니티에 어떤 이슈가 생겼을 때 개 교회 단위로 대처 할 수 없는 일(동성애 등)들을 ‘성시화운동본부’에서 앞장 서 교계 여러 단체와 협력하여 대처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오는 2026년에는 LA에서 국제성시화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은혜한인교회의 한기홍 담임목사가 공동대표인 미주 성시화 운동본부는 현재 남가주 개신교계와 연합하여LA를 거룩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1989년 7월, LA 한인타운에서는 최초로 ‘라이프 의료기구’(333 S. Western Ave. #A, Los Angeles, CA, 90020)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운영해 오면서 혈압기, 전기침대, 간호원 유니폼, 당뇨측정기, 모터 휠체어, 지팡이, 허리벨트, 휠체어, 환자용 변기, 워커, 롤레이터, 건강식품, TENS, 당뇨특수구두, 가정용 의료기구 등을 보급하고 있다.

#. 무릇 마음을 지키라

김 이사장이 꼽는 건강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그는 ‘마음의 건강’을 지켜야 몸도 건강하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는 평소 ‘시니어 비전 독서클럽’을 운영할 만큼 독서광으로서 특별히 ‘마음’에 관한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한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마음이란 생각과 의지 그리고 감정이 합쳐져 있다고 한다. 이중 한 가지라도 이상이 생기면 마음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마지막으로 미주 조선일보 LA 의 통신위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특별히 독자들을 위해 달라스 윌라드(Dallas Albert Willard)목사의 책 ‘마음의 혁신’(Renovation of the Heart)을 권했다.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자기의 마음을 알고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책이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