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버려진 차량 100여대 불도저로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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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버려진 차량 100여대 불도저로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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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이 불도저로 도로에 방치된 차량을 밀고 있다. /NBC뉴스

 

 

 


 

퍼시픽팰리세이즈 소방차 진입위해 

산불 확산에 3만여명 이미 대피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대형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퍼시픽팰리세이즈 지역에서는 주민 3만여명이 대피한 가운데 인근 도로에 운전자들이 대피하면서 버려진 차량이 대거 방치됐고, 소방당국이 소방차 진입이 막히자 결국 불도저로 미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퍼시픽팰리세이즈 지역은 강풍 때문에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인근 도로가 대피 차량들로 마비됐다. 도로에는 주민들이 대피 과정에서 버리고 간 차량들이 다수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위해 불도저를 동원해 도로에 방치된 차량들을 강제로 이동 조치했다. NBC가 보도한 영상에는 화재 현장에서 벤츠와 아우디 등 고급차들이 불도저에 의해 길가로 밀려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화재 현장에서 대피한 한 주민은 “경찰관이 ‘살고 싶다면 차에서 나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많은 운전자들이 차량을 버리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소방관이 무전으로 “100대에 달하는 버려진 차량이 도로를막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LA경찰국은 8일 교통 체증과 대피 지원을 위해 140명의 인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까지 주민 약 3만명이 대피했으며, 8일 오전 현재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LA소방국은 화재로 일부 주택이 불에 탔지만 정확한 피해 현황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 사는 배우 제임스 우즈는 X(옛 트위터)에 불길이 주택을 덮친 영상을 잇달아 올리면서 “모두가 무사히 대피하길 바란다”, “나는 떠난다”고 썼다. 이 지역 주민인 또 다른 배우 스티브 구튼버그는 KTLA 인터뷰에서 지인들이 차량으로 도로가 막혀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말리부에서 약 10마일 떨어진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약 2만3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해변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전망에 큰 저택들이 즐비하며 할리우드 배우들과 부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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