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정체불명 드론떼 공포'
지난 5일 뉴저지 주 버나즈빌 상공을 비행하는 여러 대의 드론으로 추wjd되는 비행체의 모습. /AP
한달 째 지속, 공항 일시 폐쇄도
당국 "대부분 유인기 오인 신고"
남가주서도 목격 주민 제보 잇달아
뉴저지, 뉴욕,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등 6개 주에서 의문의 드론 떼 목격 사례가 최대 한달 간 이어진 가운데, 관계 당국은 항공기를 오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우려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까지 격추 요청에 나서는 등 불안감을 키우자 연방정부는 조사 자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밝혔다.
드론 출몰로 지난 13일 뉴욕주 스튜어트 국제공항 활주로가 약 1시간 동안 폐쇄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남가주에서도 정체 불명의 드론을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파코이마의 한 주민은 지난 16 일 아침, 상공에서 드론으로 보이는 물체가 떠다니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레돈도 비치와 테메큘라, 리버사이드 지역에서도 드론으로 추정되는 정체 불명의 물체를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하지만 15일 CNN 등에 따르면, 드론 목격 사례를 조사한 백악관, 국토안보부(DHS), 연방항공청(FAA), 연방수사국(FBI)은14일 합동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드론 목격이 국가안보나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며 최근 급증한 드론 목격 신고는 유인 항공기를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FBI 관계자는 “드론 목격 신고가 주변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경로주변에 집중된다”며 “대규모 드론 활동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FBI에 접수된 드론 목격 신고 5000건 중에 실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것은 100건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게 FBI의 설명이다.
앤디 김 민주당 상원의원 역시 같은 날 X(옛 트위터)에 관련 영상을 올리고 “경찰과 함께 드론 목격 신고를 조사하러 나간 후 민간 조종사들과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 더 깊이 있는 분석을 할 수 있었다”며 “제가 목격했던 의심스러운 드론 사례들의 대부분이 거의 확실히 (유인) 비행기였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했다.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