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지수 0.55% 내려

5일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은 특별히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부족했다. 다만,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가까이 급락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48.33포인트(0.55%) 하락한 4만4765.71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38포인트(0.19%) 내린 6075.11, 나스닥지수는 34.86포인트(0.18%) 밀린 1만9700.26에 장을 마쳤다.

6일 발표되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앞두고 3대 주가지수는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렸고 마감 무렵 낙폭을 일부 확대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공개되는 마지막 공식 고용지표이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불확실성을 일단 피하려는 분위기였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예상치를 밑돌며 전주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0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 2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21만5000명을 웃돌았고 전주 대비로도 9000명 증가했다.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TSMC와 시러스 로직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5% 넘게 밀렸고 전날 강세를 보였던 마블 테크놀로지도 4% 넘게 하락했다.

인텔은 이날도 5% 넘게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1% 이상 올랐고 테슬라는 3.23% 상승했다.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이날 주가가 5% 넘게 떨어졌다. CEO 브라이언 톰슨이 전날 뉴욕에서 피살된 가운데 용의자가 쏜 총탄에 '거부'(deny)·'방어'(defend)·'축출'(depose)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매가 나왔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한때 10% 가까이 뛰었으나 결국 4.83% 하락으로 마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오히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