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성, 말다툼 끝 남편 칼로 찔러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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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여성, 말다툼 끝 남편 칼로 찔러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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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신영미씨가 2일 인정신문을 받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Tacoma News Tribune


워싱턴주 파크랜드 가정집서

음주문제로 언쟁, 정당방위 주장


워싱턴주 한인여성이 남편과 말다툼 끝에 상대방을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피어스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달 27일 시애틀 인근 파크랜드 지역 가정집에서 신영미(52)씨를 2급 가정폭력 살인혐의로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했다. 신씨는 2일 법정에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정당방위 무죄를 주장했으며,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1시37분께  8년동안 동거해온 남편 최모(62)씨와 음주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최씨의 등을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술을 사다달라는 남편의 요구를 받고 잭 대니얼스 위스키 1명을 사다줬고, 술을 다 마신 최씨가 운전을 하려고 하자 문을 가로막는 등 음주운전을 막으려고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최씨가 자신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얼굴을 가격하는 등 폭력을 행사해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신씨는 주장했다.

숨진 최씨는 냉난방 시스템 관련 비즈니스를 운영해 왔으며, 신씨는 파트타임으로 남편의 일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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