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10개월간 LA 뺑소니 사고 사망자 8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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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10개월간 LA 뺑소니 사고 사망자 8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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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연도별 뺑소니 사망자(1월 1일~10월 31일). /LAPD 교통국 통계자료.




2023년 같은기간보다 소폭 감소

사우스LA 지역서 문제 심각


올해 첫 10개월 동안 LA에서 뺑소니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8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통계 분석사이트 ‘크로스타운(Crosstown)’이 LA경찰국(LAPD)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LA시내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 사망자는 83명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2022년 대비 18.6%, 2021년 대비 29.7%, 2020년 대비 93% 각각 증가한 수치다.


지난 한해동안 LA에서 345명이 각종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이중 108명이 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는 같은기간 살인사건으로 인한 사망자수를 웃도는 수치로, LA시내 도로에서 뺑소니 사고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특히 사우스LA 지역 뺑소니 사고가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지난 2022년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LAPD 관할 지역인 77가에서 42명이 뺑소니 사고로 사망했다. 같은 기간 버몬트 스퀘어에서는 14명의 뺑소니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다운타운 12명, 플로렌스 12명, 피코 유니온 11명, 브로드웨이-맨체스터 9명, 웨스트레이크 9명, 보일하이츠 8명, 선밸리 8명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이 열악한 도로 설계와 경찰의 교통단속 미비, 이로 인한 과속 등의 문제로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속도 위반은 전체 사고의 주원인 중 하나로 LA시는 교차로와 도로 설계가 자동차 위주의 구조로 되어 있어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뺑소니 사고는 인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LAPD 교통국 통계 자료에 따르면 LA 전체 인구의 약 48%를 차지하는 라티노는 뺑소니 사망 사고 피해자의 52.6%, 흑인 사망자는 22.9%로 전체 인구의 8.6%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최근 3년 동안 뺑소니 사고 피해자의 72%(202명)는 남성으로 조사됐으며, 여성은 72명으로 조사됐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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