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한인 요식업소 위생불량 적발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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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한인 요식업소 위생불량 적발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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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의 식당 및 마트 위생검사가 강화되면서 업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우미정 기자


올해 16건, LA카운티 7곳보다 많아 

업주들 "단속 깐깐하고 빈도 잦아" 


올해 LA와 오렌지카운티(OC) 한인 요식업소 23곳(LA 7곳, OC 16곳)이 위생불량 혐의로 적발됐다. 특히 OC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한인업소수가 분기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LA와 OC 보건당국이 공개한 위생검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개월(8월 1일~10월 30일) 동안 LA카운티 식당과 마트 280곳, OC 112곳이 보건안전법규(California Health and Safety Coe) 위반으로 적발됐다. 이들 업소는 최소 1일에서 최대 40일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1월 1일~3월 28일) LA와 OC에서 각각 160곳, 120곳의 식당이 위생불량으로 적발됐는데 최근 3개월의 데이터와 비교하면 LA카운티는 식당 영업정지가 75% 증가한 반면, OC는 6.6% 감소했다. 그러나, 한인업소에 한정하면 데이터가 달라진다. 


올해 LA카운티에서 위생불량으로 영업정지를 받은 한인업소는 7곳(10월 30일 기준)으로 이는 전년 동기대비 9건보다 22%, 2022년 22건보다 무려 68% 적다. 반면, OC에서는 전체 식당 적발 건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인업소에서의 적발 건수는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22년 OC에서 위생불량으로 적발된 한인업소는 총 9곳이었으나, 2023년에는 14곳으로 55.6% 급증했다. 또한, 올해 아직 두 달이 남은 상황에서 이미 16건의 위반 사례를 기록하고 있어, 올 연말까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가든그로브에 위치한 한인 운영 식당 장모집(Jang Mo Jip Restaurant)의 한 관계자는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잇따른 단속 빈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예전에는 연간 한 번 단속을 나오던 것이 올해는 벌써 두 번째"라 "6월에 이어 지난 달에도 또 단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죽은 바퀴벌레 한 마리만 나와도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싱크대와 가스레인지 등 세밀하게 한 시간 넘게 점검하는데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식당 측은 매주 소독업체를 부르며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관계자는 "단속에 적발되면 식당 문을 닫고 바퀴벌레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대대적으로 약을 쳐야 하는데, 그 비용이 500달러가 넘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최근 위생불량으로 적발돼 영업정지를 받은 LA카운티 한인업소는 본촌(BonChon, 아테시아), 짜몽(Zzamong, LA), 김밥파라다이스(Kimbap Paradise, LA) 등으로 7곳이다. 한편, OC에서 적발된 한인업소는 이자카타 소주야(IZAKATA SO JU YA, 사이프레스), 경복궁(Kyung Bok King, 브에나파크), 참숯골(Cham Soot Gol, 브에나파크), 옥빙설(okbingsul, 브에나파크), 미스터리비비큐(Mr Lees BBQ, 라팔마), 파리바게트(Paris Baguette, 가든그로브), 코코치킨(KoKo Chicken, 가든그로브), 장모집(Jang Mo Jip Restaurant, 가든그로브) 등 총 16곳이다.


LA카운티 보건당국이 발행한 공식 검사보고서(RETAIL FOOD OFFICIAL INSPECTION REPORT)에

따르면, 사우스 버몬 애비뉴에 위치한 김밥파라다이스에서는 얼음 분산기에서 검은 곰팡이가 발견됐으며, 업주는 자발적으로 얼음을 폐기했다. 아테시아에 위치한 본촌에서는 손 세척 싱크대 주변과 식기 세척 싱크대 아래 등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 유충이 발견됐다.


업소들의 적발 사유는 ▲식품 취급자 인증서 누락 ▲식품 보관 온도 위반 ▲온수 적정 온도 위반(음식 준비 온수는 최소 화씨 120도, 손 씻기 싱크대는 100도 유지) ▲ 음식물 취급 위생불량 ▲설치류와 해충 등 발견 ▲손 씻기 시설 열악(세정제, 일회용 타올, 건조 장치 등) 등이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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