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남매, 17세에 잇달아 변호사시험 최연소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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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남매, 17세에 잇달아 변호사시험 최연소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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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툴레어카운티 피터 박(왼쪽) 검사와 동생 소피아 박(가운데).  /툴레어카운티 지방검찰청 페이스북


작년 오빠 기록 동생이 3개월 앞당겨

캘리포니아 툴레어카운티 지점 근무


캘리포니아주에서 '최연소 변호사 시험 합격'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운 한인 남매가 화제다. 캘리포니아주 툴레어카운티 지방검찰청은 지난 13일 "남매 라이벌! 툴레어카운티 지검의 검사 시보가 오빠의 기록을 깨고 변호사 시험 최연소 합격자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이 검찰청의 시보 소피아 박(17)의 성과를 소개했다.


툴레어카운티의 지방검사장 팀 워드는 "소피아의 놀라운 업적은 그 자체로 엄청나다는 것을 말해주며, 사무실 가족으로서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소피아 박의 오빠는 지난해 11월 17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툴레어카운티 지검에 임용돼 화제가 된 피터 박 검사다.


툴레어카운티 지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피터 박 검사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을 때의 나이는 17세 11개월이었고, 소피아는 이달 8일 17세 8개월의 나이로 합격해 오빠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들의 이런 놀라운 성취는 19일 유력 매체인 뉴욕타임스(NYT)에도 자세히 소개됐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은 미국에서 어렵기로 유명한 자격시험 중 하나로, 지난 7월에 응시한 8291명 중 54%만이 합격했다고 NYT는 전했다.


오빠인 피터 박 검사는 13세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동시에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대에 등록해 법학을 공부했고, 2년 뒤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를 조기졸업할 수 있는 시험(CHSPE)에 합격해 고교 과정을 마친 뒤 로스쿨까지 졸업했다.


소피아 역시 오빠가 밟은 경로와 비슷하게 13세부터 로스쿨 과정을 시작했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고등학교, 대학교, 로스쿨 과정을 약 4년 만에 끝냈다.


소피아는 NYT 인터뷰에서 "이른 나이에 로스쿨을 시작한 오빠를 보면서 내가 어린 나이에 로스쿨을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며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았고, 직통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 역시 오빠와 마찬가지로 올해 로스쿨을 마치고 툴레어 지검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내년 3월에 만 18세가 되면 오빠와 같은 검사로 임용돼 함께 근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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