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불체자 추방에 협조하지 않을 것"
짐 맥도넬 59대 LAPD국장 취임선서식에 참석한 한인들. 왼쪽부터 LA한인상공회의소 이창엽 전 회장·브래드 이 수석부회장, 맥도넬 국장, 한인상의 강일한 전 회장·정동완 회장. /한인상공회의소
짐 맥도넬 59대 LAPD국장 취임선서
"범죄 신고 기피하면 도움 안돼"
한인단체장들도 참석해 축하
짐 맥도넬 59대 LAPD국장이 14일 엘리시안파크에 위치한 LAPD폴리스 아카데미에서 공식 취임선서식을 갖고 LA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캐런 배스 LA시장, LAPD 관계자, 한인을 비롯한 일반 시민 등 수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선서식에서 맥도넬 국장은 “많은 시민들이 아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경찰에 범죄 신고를 하지 않는다”며 “범죄 예방 및 대응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기 트럼프 정부가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추방작전을 예고해 LA이민자 커뮤니티가 불안해 하는데 LAPD는 절대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LA는 이민자의 도시이며 시민들을 섬기는 것이 경찰국장의 임무”라고 밝혔다. 맥도넬을 LAPD국장으로 지명한 캐런 배스 LA시장은 “어디서 태어났고, 어떻게 미국에 왔든 LA시는 이민자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이런 정책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며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맥도넬 국장과 보조를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넬 국장은 “첫 90일동안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해 LAPD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결정하겠다”며 “가장 시급한 것은 강력범죄와 재산범죄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LA한인상공회의소 정동완 회장, 브래드 이 수석부회장, 강일한 전 회장, 이창엽 전 회장 등이 참석해 맥도넬 국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한인사회 치안 문제에 대해 짧게 대화를 나눴다. 상의는 맥도넬 국장을 오는 12월 한인 커뮤니티에 초청해 커뮤니티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맥도넬 국장은 LAPD에서 부국장을 지낸 후 롱비치 경찰국장과 선출직인 LA카운티 셰리프 국장을 역임했으며 40년 이상 경찰 경력을 소유한 베테랑이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