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성경 전도서 1장'을 읽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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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성경 전도서 1장'을 읽을 때

웹마스터

제이슨 송

뉴커버넌트 아카데미 교장


이번 미국 대선, 참으로 말도 많았고, 크고 작은 문제와 사건, 그리고 상상치 못할 이변이 끊이지 않았다. 



예를 들어 바이든 대통령의 하차를 요구하던 공화당 측도, 그리고 바이든의 정신적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오던 민주당 측도, 바이든이 하차를 발표했을 때 다들 놀랐다. 집권당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포기한 전례가 미국 역사상 여섯 차례 있었지만, 1927년 8월 정치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며 조용히 물러선 쿨리지 대통령을 제외하고 다른 다섯 명은 일찌감치 재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즉, 바이든 같이 선거운동을 펼치다 말기에 포기한 전례는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바이든의 포기는 정말 대단한 이변이었다.  



바이든의 하차를 만들어 낸 인물은 펠로시 하원의원과 슈머 상원의원이라고 한다. 그리고, 민주당 후보들을 거액의 후원금으로 지원하는 몇 몇 연예인의 입김도 큰 역할을 했는데, 만약 그렇다면 베일 뒤에서 미국을 움직이는 자들이 과연 누구인지 궁금하다. 정말 정부가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기관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나 대선에 대해 국민의 역할과 영항이 상징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건은 해리스 부통령 지명이었다. 바이든은 하차를 선언하며 부통령 해리스를 대선주자로 지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바이든의 '의견' 내지 '바람'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전당대회나 민주당 대의원 선거도 거치지 않고 해리스를 대선후보로 정한 것이 소수 엘리트의 위헌적 '쿠데타'라며 헌법 및 정치 전문가들이 지적했으나 미디어는 이 점을 묵살하고 오히려 해리스 추대에 올-인했다. 물론, 바이든의 하차가 대선을 석 달 남긴 시점에 발표되었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대선후보를 선거 없이 지명하는 것은 전례 없는 역사적 사건이다. 



주류 미디어의 편견이 이번 대선을 통해 또 명확히 증명되었는데, 미디어는 해리스 후보가 기자회견을 갖지 않는 것을 눈감아 주었다. 그리고 그런 미디어에 대한 비판이 심해지자 몇몇 진보 측 뉴스진행자와의 단독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지만, 그런 인터뷰에서 던져진 질문은 “소프트 볼(딱딱한 야구공이 아닌 크고 좀 물렁물렁한 공; 쉬운 질문들)이었다. 그런데, 해리스 후보는 그런 질문도 제대로 답하지 못했고, 초점없이 앞뒤가 맞지 않은 말을 많이 해 “워드 샐러드(word salad: 여러 가지 채소를 섞은 샐러드같이 뒤죽박죽 단어와 표현이 섞였다는 의미)”의 장본인이 되었다. 


말에 대해선 트럼프의 막말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공격적인 발언을 할 때 타인을 비하하거나 흠잡는 말, 그리고 경멸까지 뿜어댄다. 트럼프의 막말은 다수의 여성이 해리스를 선호하는 이유다. 그리고,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유세 집회에서 한 코미디언이 푸에르토리코를 '바다 위에 떠 있는 쓰레기'라고 해 진보 및 좌측 진영의 맹렬한 비난을 받았는데, 이 소식이 터지자마자 바이든이 '트럼프 지지자들이야말로 쓰레기다'란 말을 해 보수 측이 반격할 수 있는 실탄을 건네줬다. 참고로, 백악관 홍보팀이 이 발언에 대한 수습 작업을 시도하다 문서를 조작한 것이 밝혀졌고, 지난 4년간 이런 작업을 얼마나 많이 했을지 짐작이 간다. 아무튼 해리스는 더욱 바이든과 거리를 두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해리스는 더 뷰(The View) 같은 토크쇼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바이든 정권의 정책을 하나도 바꾸지 않고, 있는 그대로 계속 이행하겠다며 진보 측의 지지를 호소했다. 하나, 진보 및 좌측 진영 미디어도 뻥뚫린 국경, 망가진 이민시스템, 불법체류자의 미국 입국을 초청한 정책, 지난 3년 사이 22%나 상승한 인플레이션, 다수의 국제 갈등 및 전쟁, 이스라엘에 대한 불투명한 정책 등을 지적하며 해리스가 당선을 위해선 일구이언하는 것 같다며 슬쩍 비난했다. 


이 외에도 '지겹도록' 많은 대선 소식과 해프닝이 벌어지지 않았나? 그리고 결국 11월 5일 선거를 통해 미국의 47대 대통령을 뽑게 됐다. 워낙 박빙이었기에 낙선자가 쉽게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고, 누가 당선되든지 나라의 반은 실망과 불만을 표현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해는 계속 뜨고 진다는 점이다. 즉, 지지했던 후보가 당선되었다고 모든 게 다 좋아지지 않을 것이고, 낙선되었다고 나라가 망하거나 삶이 끝나지도 않는다. 정치는 정치대로 움직이고 일반인은 일반인 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한다. 이렇게 혼란스럽고 갈등과 고민으로 가득 찬 세상이 한심스럽다면 성경 전도서 1장을 읽어보길 권한다. 그러면 좀 더 넓은 시야로 큰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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