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행위 중단하라" KIWA 노조원들 타운서 시위
지난달 31일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노조원들이 단체 매니지먼트의 보복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KIWA 노조원
60여명 참석, 직장문화 개선 촉구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직원 노조가 지난달 31일 LA한인타운에서 노조원을 타겟으로 한 KIWA 매니지먼트의의 보복행위 중단과 직장 문화 개선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KIWA 직원 노조는 지난 9월 16일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 감독 하에 실시된 투표를 통해 퍼시픽 노스웨스트 스태프 유니온(Pacific Northwest Staff Union)을 노조 대표로 확정했다. 그러나 노조원들은 노조 설립 과정에서 KIWA 지도부의 보복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KIWA 노조원인 니넬 모랄레스는 “노조결성 이후 담당해왔던 조직자의 교육 진행이 중단됐고, 소통도 금지됐으며, 조직 캠페인 및 중요한 활동에서 배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커뮤니티 리더와의 협력을 중단하라는 지시까지 받았다”며 “이는 개인을 겨냥한 보복일 뿐만 아니라 모든 KIWA 노동자의 신뢰와 사기를 무너트리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KIWA 커뮤니케이션 코디네이터 아리아나 로드리게스는 “이런 업무 분위기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것”이라며 “5년 전에도 유사한 이유로 노조결성 운동이 있었고, 우리는 그들의 뜻을 이어받아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KIWA는 한인타운에 위치한 비영리 단체로 주로 한인 이민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활동을 하는 단체이다.특히 한인 노동자들이 겪는 노동 착취, 차별, 고용주의 불법 행위 등을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KIWA 전·현직 직원 및 커뮤니티 활동가 60여명은 시위 당일 버몬트 애비뉴와 올림픽 불러바드를 일대를 행진하며 KIWA 지도부의 보복행위 중단과 직장 문화 개선을 촉구했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