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의 제55차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당선된 진건호 목사(앞줄 오른쪽 5번째) 등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훈구 기자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55차 정기총회

제55대 회장에 진건호 목사 선출

남가주 한인 개신교계가 극심한 분열을 겪고 있는 가운데‘교계 통합'을 목표로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지난 2일 찬양교회에서 ‘제55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진건호 목사(하톤교회·RPCA총회장)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협의회는 남가주 한인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55년의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상임위원회’구성을 둘러싸고 수년간 갈등을 빚어왔으며 두 개의‘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가 각각 총회를 개최하고 제3의 세력이 새로운 기독교교회협의회를 구성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여 통합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진건호 회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첫째도 통합, 둘째도 통합, 셋째도 통합, 무조건 통합'을 원칙으로 강조했다. 진 회장의 취임은 남가주 한인 개신교계에서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장로교가 다수를 차지하는 한인 개신교계에서 ‘나사렛교회’ 출신이 회장이 되었다는 점과 미국의 개신교계가 교파색이 얕아지고 비교파로 커뮤니티 교회(Community Church)를 지향하고 있다는게 특징이다. 이날 예배 및 정기총회 역시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장로교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하기 보다는 나사렛교회, 그리스도의교회, 그리스도의 제자회 등 미국 주요교단 출신 목회자들이 대거 집행부에 참여해 통합을 강조했다.

한편 협의회의 새 집행부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교류를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중순께 진 회장 취임식을 열기로 했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