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9일] 빅테크 실적 공개 앞서 나스닥 고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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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9일] 빅테크 실적 공개 앞서 나스닥 고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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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78%↑, 다우 0.36%↓


29일 뉴욕증시는 빅테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나스닥지수를 신고점까지 끌어올렸지만 다우존스지수가 뒷걸음질치면서 혼조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 대비 154.52포인트(0.36%) 내린 4만2233.0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9.40포인트(0.16%) 상승한 5832.92, 나스닥지수는 145.56포인트(0.78%) 오른 1만8712.75를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역대 최고치를 2거래일 만에 경신하고, 3개월여 만에 최고 마감 기록까지 새로 썼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7월 10일과 11일에 종가기준 최고점과 장중 최고점을 잇달아 찍은 후 지난 25일까지 3개월 이상 이 선을 넘어서지 못했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1월 금리인하 폭에 영향을 줄 신규 경제지표들과 기업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9월 구인 건수는 744만3000건으로, 전월(786만1000건)보다 42만 건 줄어들며 2021년 초 이후 가장 작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798만 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CB)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7로, 전월(99.2)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고 시장예상(99.5)도 상회했다. 이 지수는 미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 수준을 측정한 것으로 경기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8월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5.1%↑)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장중 1.66% 상승한 구글 알파벳은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넘어선 호실적을 발표하자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급상승세를 보였다.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테슬라(1.14%↓)를 제외한 6개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0.52%, 마이크로소프트 1.26%, 애플 0.12%, 아마존 1.30%, 메타(페이스북 모기업) 2.62% 각각 올랐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주요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주가는 장중에 3.96% 오른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6%대 급등세를 보였다.


맥도날드 주가는 0.62% 뒷걸음질쳤다. 맥도날드는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글로벌 비교매출이 1.5% 감소하며 시장예상(0.6%↓)을 밑돌았다. 프랑스·영국·중동·중국 등지의 수요 약화 탓으로 전해졌다.


포드차는 연간 가이던스를 낮춰 잡은 여파로 주가가 8.44% 급락했다. 페이팔은 EPS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는데 그치며 시장 예상에 못 미쳐 주가가 3.96% 하락했다.


크루즈 전문업체 로열캐리비안그룹은 매출이 시장예상에 부합하고 EPS가 시장예상을 웃돈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3.22% 상승했다. 대형 제약사 화이자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1.39% 밀렸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 주가는 이날 8.76% 더 뛴 51.5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5월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보잉은 유동성 위기 극복을 목적으로 추진한 21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후 주가가 1.52% 올랐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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