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5000 한인 유권자 표심이 당락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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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5000 한인 유권자 표심이 당락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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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이 부에나파크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한인언론 간담회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3선 도전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

베트남계 2세 변호사와 치열한 접전

"이민자 권익옹호, 스몰비즈니스 활성화"

 45지구 가주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3선에 도전하는 공화당의 미셸 박 스틸 의원이 선거를 2주 앞두고 21일 부에나파크 소스몰에 위치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스틸 의원은 "지역구 내 3만 5000명에 달하는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가 절실하다"며 "3선 의원이 되면 스몰비즈니스 활성화, 중국 공산당 견제,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 권익옹호, 범죄 예방 및 퇴치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45지구는 미국 내 아시안 인구비율(2023년 기준 전체인구 74만명 중 38%)이 가장 높은 지역구로 스틸 의원은 베트남계 2세 변호사인 민주당의 데릭 트랜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 초반 판세는 민주당 후보들의 난립으로 스틸 의원이 앞서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예비선거를 치르면서 민주당이 아시아계로 후보를 단일화해 이번 선거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틸 의원은나는 선거를 치르면서만약’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는다줄곧 공화당이 승리해온 지역구인 만큼 당연히 3선에 성공할 것이라며 한인 유권자수가 무려 3만 5000명이다. 한인들이 결집해 나를 지지해주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스틸 의원은 선거일까지중국 공산당 저지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겠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의 침공 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 출신 유권자들과 내년 사이공 함락 50주년을 앞둔 베트남계 유권자 표심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쟁자인 트랜이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계 이민자 2세라는 점에서 베트남계 커뮤니티에서 동정 여론이 일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스틸 의원은 자신이경제전문가'임을 강조하며 유권자를 대상으로 가가호호 방문 전략으로 유권자 마음 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양 후보간 광고전도 치열한 상황이다. 스틸 의원 측은 영상 광고를 통해 트랜이 과거 인종차별과 비인도적 범죄자를 변호한 경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반면 트랜 후보 측은 스틸 의원이 과거 임신중절수술을 반대하는 등 여성의 건강 관련 선택권을 무시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스틸 의원은 자신이 여성의 선택권을 무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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