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1일] 국채금리 급등으로 투자심리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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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1일] 국채금리 급등으로 투자심리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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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지수 0.80% 하락


21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제기되자 증시는 6주 연속 상승 랠리에서 쉬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 대비 344.31포인트(0.80%) 하락한 4만2931.6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69포인트(0.18%) 내린 5853.98, 나스닥지수는 50.45포인트(0.27%) 오른 1만8540.01을 각각 기록했다.


국채금리 급등세가 시장을 끌어내렸다. 이날 마감 무렵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9bp(1bp=0.01%) 오른 4.194%를 나타냈다. 지난 7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CFRA의 최고 투자전략가 샘 스토벌은 "국채 수익률이 계속 오르고 있다.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연준이 내년 중에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목표치 2%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금리·고물가 상태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부동산 관련 종목과 소비재 관련종목 주가가 힘을 잃었다.


건축자재 및 관련 서비스 공급업체 빌더스 퍼스트소스 주가는 5.18% 하락했다. 동종 업계 르나 주가도 4.35% 밀렸다. 월마트 경쟁사인 타겟 주가는 3.78%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나스닥지수 상승세를 지지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4.14% 오른 143.71달러를 기록, 시가총액 규모가 3조5250억 달러까지 늘어나며 1위 애플(3조5950억 달러)을 바싹 추격했다.


보잉은 기계공 노조 파업이 5주째 이어진 가운데 노사가 새로운 임금 협상안을 잠정 타결하면서 주가가 3.11% 올랐다. 저비용 항공사 스피릿은 U.S.뱅코프와 부채 상환 기간 연장에 합의,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11억달러 규모의 로열티 채권을 재융자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면서 주가가 53.06% 폭등했다.


지난해 존슨앤드존슨에서 분사한 소비자 건강 전문 기업 켄뷰는 행동주의 펀드 스타보드밸류가 상당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52% 급상승했다.


건강보험사 시그나는 작년 말 결렬된 동종업체 휴매나와의 합병을 다시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의 여파로 주가가 4.69% 하락했다. 휴매나 주가도 2.46% 밀렸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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