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프롤로그' 모델 별 판매 5위

현대차·기아 중 최고? '아이오닉5'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그동안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던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중형 전기 SUV 프롤로그를 판매한 혼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올해 3분기 미국시장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는 테슬라가 16만6923대로 1위에 올랐다. 2∼6위는 포드(2만3509대), 쉐보레(1만9933대), 리비안(1만5232대), 현대차(1만4522대), 기아(1만3692대)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미 완성차 업체를 빼고 보면 혼다가 1만2644대를 팔아 7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혼다는 독일 유명 브랜드 BMW(1만2311대), 머세이디스-벤츠(9447대), 아우디(5393대)보다도 더 많은 전기차를 팔았다.

단일 모델별로 보면 프롤로그 판매 순위는 테슬라 3개 차종과 포드 머스탱 마하-E에 이어 5위로 나타났다. 현대차 간판 전기차 아이오닉5(1만1590대), 리비안 R1S(7245대)보다 판매실적에서 앞섰다.

전기차 전문 매체인 '일렉트렉'은 "혼다의 프롤로그가 미국에서 지난 3개월간 1만2600대 이상 팔리며 미국 내 분기별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혼다뿐만 아니라 다른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전기차 시장 내 성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닛산은 올해 3분기 미국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7% 증가한 1만66대를, 도요타는 45.3% 상승한 4109대를 각각 팔았다.

일본에서 도요타와 혼다, 닛산은 완성차 브랜드 3강으로 분류되는데, 이들 업체가 미국에서 판매실적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전년 대비 96.7% 급증한 2742대, 스바루는 34.4% 늘어난 3752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 기간 미국에서 현대차·기아 브랜드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전기차는 아이오닉5<사진>였다. 이어 아이오닉6(2185대), 기아 EV9(6299대), EV6(5044대), 니로(2349대), 현대차 코나(747대), 제네시스 GV60(772대), GV70(468대) 등의 순이다.

하지만, 아이오닉 시리즈와 니로, 코나는 물론 GV70을 뺀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대형 전기 SUV인 EV9은 올해부터 미국에서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