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험 대란 수년간 더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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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보험 대란 수년간 더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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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주택보험 대란 사태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수 잇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해광 기자 

 

가주 최대 ’스테이트팜‘ 경영위기

5년간 100만건 이상 해지 가능성  

’세이프코‘ 수천명 일방 갱신 불허

홈오너들 "가뜩이나 힘든데" 불안



  

캘리포니아의 주택보험 대란 사태가 지난 몇 년간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이 같은 주택보험 시장의 혼란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대형 산불 등 잇단 자연재해로 보험사들의 계약 해지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최근 캘리포니아 최대 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은 앞으로 5년간 100만건이 넘는 주택보험 가입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트팜은 지난 9월 캘리포니아보험국에 제출된 자료에서 재정적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어 주택을 포함한 프라퍼티 보험 건수는 지난해 말 기준 310만건에서 매년 하락해 2028년에는 200만건으로 축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말 276만여건으로 지난해보다 30만여건 이상 감소한 후 2025년에는 240만여건, 2026년에는 220만여건, 2027년에는 210만여건으로 줄고 2028년에는 196만여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테이트팜의 경우 지난해 5월 이후 신규 주택보험 판매를 중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5년간 100만건 이상 보험 가입을 취소될 경우 홈오너와 사업주들에게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주택보험 대란은 아직도 진행형이다.주요 보험사들이 최근까지도 잇따라 보험을 취소하고 있개 때문이다. 리버티 보험 계열의 ’세이프코‘ 보험사는 올 하반기 들어 남가주와 북가주 수 천명의 홈오너들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중이다. 


한 한인보험 관계자는 “세이프코가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전역에서 갱신 기간이 다가온 보험의 재계약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특히 대부분은 뚜렷한 이유도 없다”고 전했다. NBC 뉴스는 세이프코가 북가주 오클랜드에서도 1000건의 보험 갱신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택보험 시장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택보험 시장은 주요 12개 업체가 전체의 85%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2022년 이후 7개 업체가 신규 보험 판매를 중단 혹은 제한하고 있으며 6개 업체는 일부 가입자들에 대해서는 갱신을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한 업체는 8000건의 보험 갱신을 거부했다.  

보험사들은 주 정부에 갈수록 급증하는 산불 등 여러 리스크에 적용할 수 있는 신속한 요율 조정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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