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해리스, 잇달아 마리화나에 관대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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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해리스, 잇달아 마리화나에 관대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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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


11월 대선 앞두고 젊은층 표심 의식

"단순사용 이유로 감옥 가서는 안돼"


11월5일 대선을 앞두고 양당 후보가 잇달아 마리화나(대마) 단순 사용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30일 미 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맷 반스 등이 진행하는 스포츠·문화 전문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이 마리화나 흡연을 이유로 감옥에 가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나는 마리화나 단순 사용을 범죄화하길 중단하고, 단순 사용은 합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지점에 우리가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 가주 법무장관 등으로 재직한 시절에는 마리화나 관련 범죄를 공격적으로 기소한 것으로 유명했지만 중앙 정치 무대에 뛰어든 이후에는 관대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그는 상원의원 시절 연방 차원의 마리화나 금지를 끝내는 법안을 지지했고, 2020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는 폭력이 수반되지 않은 마리화나 관련 범죄기록을 삭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결국 이번에 대선을 앞두고 기호용 마리화나 흡연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8일 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나는 개인의 마리화나 소량 사용에 대해 불필요한 체포와 구금을 끝낼 때가 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마리화나는 약 40개 주에서 어떤 형태로든 합법화돼 있지만 여전히 마약류 분류상으로는 헤로인, LSD, 엑스터시 등과 더불어 오남용의 우려가 큰다고 인정되고, 의료 목적 사용이 용납되지 않는 '1등급'(Schedule1) 약물로 규정돼 있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마리화나의 마약류 분류 등급을 케타민(마취성 물질)과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등과 같은 3등급으로 분류해 의료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길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단순 소지나 사용을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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