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9월 30일] 파월 매파적 발언 불구 저가 매수세 유입 반등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뉴욕증시 9월 30일] 파월 매파적 발언 불구 저가 매수세 유입 반등

웹마스터

S&P500지수 0.42% 상승 


9월의 마지막 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장 중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7.15포인트(0.04%) 오른 4만2330.1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4.31포인트(0.42%) 상승한 5762.48, 나스닥지수는 69.58포인트(0.38%) 오른 1만8189.17에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이 올해 남은 기간 '빅 컷(50bp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내놓은 뒤 변동성이 커졌다.

파월 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총회 연설에서 "금리인하 속도는 데이터에 달렸다"며 "점도표는 경제가 예상대로 간다면 기준금리는 연내 25bp씩 두 번 인하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미리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기 위해 서두르는 것처럼 느끼는 위원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에 다우지수는 장 중 0.91%,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0.6%대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저가매수 지점이라고 판단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지수는 장 막판 가파르게 반등했다.


파월 의장 외에도 이날 주요 연준 인사가 잇달아 공개 발언에 나섰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근원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불편하게 웃돌고 있다며 "정책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억눌린 수요가 폭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계했다.


반면 연준 내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더 악화한다면 또 다른 빅 컷에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보스틱은 월간 신규 고용 증가치 10만명을 일종의 기준점으로 제시하며 그것을 훨씬 밑돌 정도로 고용이 둔화한다면 또 다른 '극적인 움직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애플이 2%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매수로 화답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규제 당국이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중국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H20 구매를 사실상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1% 가까이 밀렸다.


자동차 기업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ADR)는 주가가 전장 대비 14%가량 급등하다 2%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스텔란티스는 수요 부진과 중국차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2% 이상 급락했다.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 주가도 각각 2~3%가량 뒷걸음질 쳤다.


한편, 10월은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시기로 잘 알려져 있다. 뉴욕증시 최대 폭락 사태 '블랙 먼데이'도 1987년 10월에 발생했다. 


김문호 기자 la@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