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이자율, 높은 세율'… 먹구름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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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이자율, 높은 세율'… 먹구름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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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발효된 TCJA법이 내년 말 효력이 정지된다. 개인 세금보고 양식인 1040. /AP 


소득세율 인하 TCJA법 내년 말 만료

연준 '빅컷'으로 은행 예금금리 하향

"채권·CD보단 주식·펀드 투자가 좋아"


낮은 이자율과 높은 세율.

지난 몇년 간 고금리를 적용받으며 적잖은 돈을 저축한 미국인들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중순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해 CD를 비롯한 은행들의 예금금리 하락이 확실하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1월1일부터 시행한 TCJA법(감세 및 일자리법)은 내년 말 효력이 정지된다. 


레녹스 어드바이저스의 브라이언 라지 파트너는 “소득세율이 오르면 주머니로 들어오는 실수령액이 줄어든다”며 “이자율이 내리면 현금투자에 대한 수익이 줄며, 더 높은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고 말했다.


TCJA법은 30년래 연방정부가 단행한 가장 큰 규모의 세법개정안이다. 이 법이 시행되면서 대부분 개인 납세자들에게 더 낮은 소득세율이 적용됐다.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리는 계층은 39.6%에서 37%, 33%를 적용받던 그룹은 32%, 28% 그룹은 24%, 25% 그룹은 22%, 15%그룹은 12%로 소득세율이 각각 낮아졌다. 만약 TCJA법이 연장되지 않으면 소득세율이 2017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모든 납세자가 타격을 받게 된다. 


연준은 최근 노동시장 안정화를 위해 빅컷을 단행했다. 23년래 인플레이션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노동시장 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린 후 은행들은 세이빙스, CD, 머니마켓 등 현금으로 이자수익을 얻는 어카운트의 이자율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안에 또 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금으로 리스크 없이 5% 이상 이자율을 적용받아온 소비자들은 비슷한 수익을 올리기 위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경제전문가는 “낮은 이자율과 높은 소득세율에 대응하기 위해 가능하면 2025년까지 수입을 극대화할 것”을 조언했다. 한 재정분석가는 “세이빙스, CD, 머니마켓, 채권 등에 있는 자금의 일부를 주식이나 펀드로 옮기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현금이나 채권보다는 주식·펀드가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며 세율도 더 낮은 것이 이유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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