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세대 '내집 장만' 더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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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세대 '내집 장만' 더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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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모기지 금리에 비싼 주택가

고 인플레 겪으며 저축 여유 없어 

가격 경쟁력 밀려 15곳 오퍼 거부도 

 


 

“오퍼를 넣는 족족 ‘리젝트’를 당했습니다. 매물이 부족한 데다 집값이 너무 치솟다 보니 우리 같은 젊은층은 내 집 마련이 더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20대 후반의 A씨 부부는 꿈에 그리던 첫 주택 구입을 포기해야만 했다.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아도 허사. 오퍼를 낼 때 마다 ‘퇴짜’를 맞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리스팅 가격보다 6만5000달러를 초과해서 낸 오퍼도 소용이 없었다. 이런 식으로 거부 당한 오퍼가 15곳에 달하다 보니 결국 부부는 월 렌트 3000달러 남짓한 아파트에 계속 거주하기로 결정했다. 


집값은 뛰고 매물은 여전히 모자라는 셀러스 마켓이 지속되면서 예비 바이어들의 내 집 장만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수 년간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는 주택시장 진입 장벽이 더 높아졌다.   

 

가장 큰 장애는 집값이다. 연방주택개발부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의 중간 주택가는 41만2300달러.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1990년 부모 세대가 구입했던 가격보다 40%나 높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된 상황 속에서 악착같이 저축했다고 해도 2022년 이후 2배나 치솟은 모기지 금리와 이로 인해 늘어난 페이먼트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밀레니얼 세대 대부분은 금융 위기를 겪은 후 성인이 되었다”며 “암울한 고용시장, 정체된 임금, 늘어난  학자금 부채에 직면한 이들 세대가 저축할 여유가 있었겠냐”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주택 시장이 이어지게 될 경우 밀레니얼 세대들은 주택 구입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되지만 더 작고, 더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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