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고정옥 여사…향년 77세

장례미사 27일 오전 11시30분 

LA 성아그네스 성당에서

뱅크오브호프 고석화 명예회장의 부인 고정옥 여사가 지난 21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이화여대를 졸업한 고인은 철강인 출신으로 미국에서 금융신화를 일궈 낸 고석화 회장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왔으며, 고 회장이 설립해 운영하는 자선단체 ‘고선재단’의 정신적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고인은 검증 시스템이 없던 오래 전 잘못된 수혈로 인해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 회장은 오랜 투병 기간 고 여사를 극진히 간병해 왔다. 

고 회장은 미주 한인 금융계 발전과 커뮤니티 봉사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부산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미국으로 이민 와 철강회사 '퍼시픽스틸 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1986년 미 최초의 한인은행인 '윌셔스테이트은행' 이사가 되면서 금융계와 인연을 맺었다. 2016년에는 미주 최대 한인은행이던 BBCN과 윌셔은행의 합병을 주도해 전국 5000여 은행 중 100대 은행에 포함되는 '뱅크오브호프'를 출범시켰다.

또,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창립에 참여하고 15대 회장을 역임했다. 2005년에는 사재 500만달러를 출연해 ‘고선재단’을 설립, 매년 20여 비영리단체를 지원해 오고 있다. 모교인 연세대에도 100만달러를 기부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고선장학금’을 주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고 여사의 유족으로는 고석화 회장과 샘 고 오크쿼리골프클럽 대표, 피터 고 뱅크오브호프 최고운영책임자(COO), 딸 고승현씨 등 2남1녀가 있다. 장례미사는 오는 27일 오전 11시30분  LA성아그네스성당(St. Agnes Church ·2625 S. Vermont Ave. LA)에서 엄수된다. 장례미사 후 하관예절은   홀리크로스천주교묘지(Holy CrossCatholic Cemetery·5835 W. Slauson Ave.  Culver City)에서 거행된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