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패션사업 겨냥 '스타일 투어'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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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패션사업 겨냥 '스타일 투어'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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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가 팝업투어를 통해 본격 패션사업 진출을 노크한다. 사진은 뉴저지주 월마트 매장 내 진열된 패션코너.  AP


10월까지 LA 등 전국 40곳에서 진행 

"고가의류보다 패스트패션과 경쟁" 


대형 소매체인 월마트가 '월마트 스타일 투어'(Walmart Fashion Tour)에 나서며 패션사업을 노크한다고 LA타임스가 14일자로 전했다. 월마트는 최근 월마트 스타일 투어를 시카고에서 시작했으며 오는 10월 말까지 LA 2개 지역 포함 미 전역 40개 이상 쇼핑센터에서 월마트 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LA의 월마트 투어는 지난 12일 쇼핑&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 '오베이션 할리우드'에서 이미 선을 보였고, 오는 21일엔 그로브몰의 파머스마켓에서 진행된다. 팝업행사에서는 의류판매 외에 현장 스타일리스트의 색상 분석과 패션 조언 등도 제공된다. 


월마트의 이번 패션 로드쇼는 월마트 패션을 재해석하고 대중의 월마트 패션 브랜드 인식을 재고하려는 노력이다. 월마트는 지난 몇 년 동안 패션사업 진출을 도모해 왔다. 자라나 쉬인, H&M 등과 경쟁하며 매력적이지만 여전히 중저가 패션으로 마켓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텔시자문그룹의 조 펠드먼 이사는 "월마트가 패션에서 너무 나가지 않고 트렌드에 부합하려고 할 것이다. 기묘한 디자인이나 스타일에 큰 베팅을 하지 않는 매우 영리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펠드먼은 "월마트 스타일 투어가 당장 큰 수익의 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브랜드를 구축하고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차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컨설팅회사 맥킨지 앤 코에 따르면 글로벌 패션산업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7000억달러였다. 소비자들이 패스트패션으로 몰리면서 의류가격은 많이 떨어진 상태다. 지난 12월 제품의 평균가격을 보면 셰인에서는 14달러, H&M에서는 26달러, 자라에서는 34달러였다는 게 맥킨지 리포트다. 월마트 역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고가보다는 패스트패션 수준 업체의 경쟁이 주요 전략일 것으로 파악된다. 


RBC 캐피털마켓에 따르면 월마트는 10년 전부터 다양한 제품을 갖춰 소비자와 관련성을 유지하는 데 더욱 주력하고 있다. 이번 월마트 스타일 투어도 그런 일환으로 해석된다. 


월마트는 지난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6% 증가한 648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샘스클럽 매장을 포함해 19개 국에서 1만5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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