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정부, 유해물질 사용 LA 세탁소 조사
위티어 불러바드 '슬로운스 세탁소'
지속적으로 업소서 4염화에틸렌 사용
토양과 지하수 오염 가능성
가주정부가 비즈니스에서 유해물질을 사용해 주변환경을 오염시킨 것으로 알려진 LA 지역 한 세탁소를 조사중이다.
LA카운티 보건국(DPH)은 최근 가주독성물질통제국(DTSC)으로부터 ‘식수안전 및 유해물질 관리법(Proposition 65)’에 따라 LA에 위치한 슬로운스 세탁소(Sloan’s Dry Cleaners, 2924 Whittier Blvd, L.A.·사진)가 조사를 받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법은 암을 유발하거나 선천적 기형 또는 기타 생식기능에 손상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에 가주민들이 노출되는 위험을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DPH는 “문제가 된 세탁소는 지속적으로 4염화에틸렌 또는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을 사용해왔다”며 “이로 인해 해당 세탁소가 있는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PCE는 드라이클리닝 직물, 금속 탈지 작업 및 화학생산 시설에 사용되는 상업용 용제로 가주법에 따라 2023년 1월부터 드라이클리닝기계 및 관련장비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건물이 PCE로 오염된 토양이나 지하수 근처에 있는 경우 PCE가 증기침입을 통해 실내공간으로 침투할 수 있어 사람이 공기를 흠입해 PCE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DPH는 전했다.
PCE에 노출될 경우 기분, 기억, 주의력, 반응시간 및 시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신경계, 간, 신장, 생식기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DTSC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필요하면 클린업과 완화조치를 통해 해당 세탁소와 주변업소들이 계속 영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