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원서 넣자마자 곧바로 RD원서 작성"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ED원서 넣자마자 곧바로 RD원서 작성"

웹마스터

ED제도를 시행하는 명문대 중 하나인 컬럼비아대 캠퍼스. /Columbia University


ED 지원 후 학생이 해야 할 일

조기전형 합격률 높지만 합격은 장담 못해

여러 곳 RD로 지원할 준비 하는 것이 현명


대부분 대학의 얼리디시전(ED) 마감일은 11월 1일이나 11월 15일이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꼭 진학하고 싶은 드림 스쿨에 ED로 원서를 넣는다. 치열하게 준비해서 일찍 지원한 만큼, 한숨 돌리고 결과를 기다리고 싶은 유혹을 느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은 ED 원서를 넣은 후 곧바로 정시지원(RD) 원서를 작성해야 하는지 궁금해 한다. 12월 중순께 ED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원자들은 약 4주에서 6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 이 기다림의 시간은 초조함 그 자체일 것이다. ED로 지원한 뒤 이 기간 무엇을 해야 할까? 


◇타겟 스쿨에 ED로 지원한 경우 

ED로 지원한 대학이 내가 반드시 진학하고 싶은 대학이고 상대적으로 타겟 스쿨이라면, 정시 지원 준비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 프로파일상 합격 가능성이 높은 타겟 스쿨인 데다 조기 전형으로 지원한 것이 이미 RD보다는 합격 가능성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탑 대학들은 누구에게나 리치 또는 수퍼리치 스쿨이기 때문에 조기 전형으로 지원한다고 해도 합격할 확률은 높지 않다. 

그러나 타겟 스쿨과 ED의 조합은 좀 더 가능성이 커진다. 이 경우 지원할 대학의 리스트를 세이프티 스쿨 한 개, 타켓 스쿨 한 개, 리치 스쿨 한 개 등으로 추려서 일단 RD 준비를 시작해볼 수 있다. 


◇리치 스쿨에 ED로 지원한 경우 

스탠퍼드대와 아이비리그를 포함해 리치 스쿨에 ED로 원서를 넣었다면 또 다른 얘기다. 

아무리 훌륭한 자격을 갖춘 지원자라고 해도 RD로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신중하게 짜고, 원서 준비를 지속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케이스와는 달리 이 경우 세이프티와 타겟, 리치를 합쳐 3개 대학으로는 부족하다. 상황에 따라 6~7개 또는 그 이상으로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만들어서 RD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론 세이프티와 타겟, 리치 스쿨을 적절히 배분해야 한다. 


◇ED 결과를 받을 때까지 RD준비를 미루는 것이 안 좋은 이유 

RD준비를 미루지 말아야 할 이유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시간 부족이다. 

한 개의 대학에 ED 지원을 준비하면서 에세이를 빨리 썼다면 1~2주 정도 걸렸을 것이다. 

그러나 RD에서 최소 6~7개 대학에 지원한다면, 작성해야 할 에세이의 분량이 늘어나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ED 원서 만큼 각 대학 원서에 공을 들인다면 마감일까지 맞추는 것이 어려워진다. 모든 원서의 질을 최고로 높이지 않으면 RD에서 합격할 확률이 낮아질 수 있다. 


둘째, 불확실성 때문이다. 

ED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플랜 B를 게을리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ED 결과가 불합격 또는 유예라면 RD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많더라도 인생에 거의 한 번 뿐인 입시를 위해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 


셋째,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서다. 

ED에서 합격하지 않는다고 해서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당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사람이기 때문에 실망과 슬픔으로 마음이 가라앉을 수 있다. 더구나 조기 전형은 학생들이 드림 스쿨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꿈에 그리던 대학에서 거절(reject) 또는 보류(defer) 통보를 받는다면,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자기도 모르게 무기력한 감정에 휩싸이거나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심한 경우 체력마저 저하될 수 있다. 그러므로 12월 중순쯤 ED 결과를 받아들기 전에 11월 초순이나 중순부터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RD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ED 결과에 실망해서 감정적인 와중에 다수의 대학 원서를 써야 한다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다. 에세이의 질이 낮아지고 원서 완성도가 떨어져서 입시를 망치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 

◇그럼 조기전형 지원 후 무엇을 해야 할까 

특정 대학이 나에게 최고의 선택이라고 확신한다면 조기 전형으로 원서를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RD보다 조금이라도 합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ED는 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가정의 재정 상황까지 고려해서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조기 전형으로 지원한다고 해서 RD 준비를 게을리하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대로 ED 대학이 리치 스쿨이냐 타겟 스쿨이냐에 따라 RD준비의 강도는 조금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조기 전형으로 원서를 넣은 뒤에도 RD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세이프티, 타겟, 리치 스쿨을 혼합해서 리스트를 짜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양질의 원서를 써야 한다. 


◇필요한 서류 빨리 확보하라

앞서 언급한대로 ED 마감일은 11월1일이나 11월15일이다. 아직 교사 및 카운슬러 추천서를 부탁하지 않았다면 서둘러야 한다. 미루는 습관은 대학입시에선 치명적이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