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A&M 약대 장종화 부교수

열쇠 복제해 아파트에 들어가

학교로부터 해고 통보 받아

한인 대학교수가 한 여학생의 아파트에 무단침입한 혐의로 체포된 후 학교로부터 해고됐다.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 경찰국에 따르면 텍사스 A&M 대학 약대 조제학과 부교수로 근무해온 장종화(51·사진)씨는 지난 3월 한 여학생의 아파트 열쇠를 복제한 후 해당 학생이 봄방학 기간 아파트를 떠나 있는 동안 키를 사용해 이 학생의 아파트에 침입했다. 

피해자는 다른 학생과 함께 지난 3월5일 장씨의 오피스를 방문했고, 볼일이 있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장씨는 피해자의 핸드백에서 열쇠를 훔쳤다. 당일 장씨는 피해자의 아파트로 가서 열쇠로 문을 연 뒤 다시 잠갔고, 이후 피해자에게 연락을 취해 주차장에서 열쇠를 발견했다고 말한 후 오리지널 열쇠를 돌려줬다. 

장씨는 사흘 뒤인 3월8일 피해자의 아파트를 다시 찾았고, 복제한 열쇠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밖으로 나와 문을 잠그고 아파트를 떠났다. 결국 장씨는 지난 11일 경찰에 체포돼 8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며 21일 대학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