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코리안 아메리칸, 능력 마음껏 발휘하길"
도미니크 최 LAPD 임시국장 임명
한인 및 주류사회 큰 기대감 표출
"범죄 퇴치·예방, 한인사회 의견 반영 희망"
지난 7일 한인 도미니크 최(53∙사진) LA경찰국(LAPD) 수석부국장이 아시아계 최초 임시국장으로 공식 임명된 가운데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이고 주류사회에서도 최 임시국장에 대한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LA 한인 단체장들은 오는 3월부터 1만명에 육박하는 LAPD 경관들을 이끌게 된 최 임시국장에게 진심어린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임시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코리안 아메리칸의 실력과 역량을 보여주고, 한인 커뮤니티 의견에 귀를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같은 한인으로서 너무 자랑스럽다”며 “최 임시국장이 능력을 발휘해 LAPD와 한인 커뮤니티 간 원활한 소통창구를 구축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김봉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최 임시국장과는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맺으며 적극 지원해왔다”며 “노숙자 문제, 강력범죄, 재산범죄 등 한인타운이 직면한 각종 이슈들을 해결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정 올림픽경찰서후원회(OBA) 회장은 “LAPD 첫 한인국장 탄생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임시 국장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국장으로 도약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강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대외협력 디렉터는 “한인이 LAPD 수장이 된 역사적인 순간에 박수를 보낸다”며 “최 임시국장과 함께 LA를 안전지대로 만들고 모든 주민들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로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류 언론도 최 임시국장 임명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AP통신은 최 임시국장 임명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LA에서 민간인에 대한 과도한 무력과 경찰의 민간인 살해에 대한 조사가 강화되는 와중에 마이클 무어 국장의 퇴임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꼬집으며, 최 임시국장은 지난 28년 간 LAPD에 몸담으며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롤 서더스 LA경찰위원회 위원장은 “임시 국장을 임명하기 전 몇몇 후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최 임시 국장은 치안 유지와 수년에 걸친 변화, 관련 부서가 무력 사용을 처리하는 방식, 취약한 커뮤니티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 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최 임시국장은 이달 말 퇴임하는 마이클 무어 국장에 이어 오는 3월1일 제58대 LAPD 국장에 취임한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