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적체 심각, 실업수당 일단 자동지급"
EDD, 신청자 수십만명 대상
무자격 판명시 돈 토해내야
가주고용개발국(EDD) 내 실업수당 서류 적체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EDD가 실업수당을 신청한 뒤 페이먼트를 제때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직자 수십만명에게 ‘조건부 페이먼트(conditional payment)’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ABC 방송에 따르면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신원확인 절차를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2주 이상 수당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직자 수십만명이 자동으로 실업수당을 받게 된다.
하지만 많은 실직자들은 “돈을 받아야 믿겠다”며 EDD의 발표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실직자 오스카 알카라스는 “EDD가 갑자기 수당을 끊었으며, 이것 저것 증명할 것을 요구했다”며 “올해 초부터 받아야 할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알카라스는 현재 친구집에서 지내고 있으며, 매일 밤 거실 소파에서 잠을 잔다.
일부 가주의회 의원들은 EDD의 실업수당 자동지급 발표에 환영을 표시했다. 조시 벡커(멘로파크*민주당) 주 상원의원은 “수십만명의 실직자들이 필요한 돈을 지급받게 돼 천만다행”이라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실직자들에게 하루빨리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EDD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최소 20만건의 클레임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이중 상당수가 자격심사를 거치는 동안 어카운트가 동결됐다. EDD 관계자는 “서류적체가 심각해 일단 실업수당을 지급하겠지만, 나중에 신청자가 자격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돈을 토해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