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GPA, 높은 학년 석차 입시에 큰 도움"
발레딕토리언·살루타토리언 가치 있나
고등학교에서 학년 석차 1등을 뜻하는 발레딕토리언(valedictorian)이나 2등을 의미하는 살루타토리언(salutatorian)이 되는 것이 큰 도움이 될까?
많은 고교생들이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을 얻고 싶어한다.
학교마다 공부를 가장 잘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발레딕토리언이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전 학년1등이라는 영예 뿐 아니라 많은 학교들의 경우 졸업식에서 학생들을 대표해 연설하는 특권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하이스쿨 시니어들은 해당 학교의 발레딕토리언이나 살루타토리언이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입 원서를 제출한다. 그러나 평균 GPA와 학년 석차(class rank)는 성적증명서에 표시되는 경우가 많아 그 학생의 아카데믹 경쟁력을 보여준다.
잘 알다시피 대학 입시에는 종합적인 리뷰(holistic review)가 적용된다.
입학 사정관들은 택한 과목들의 수준, 성적, 과외활동, 추천서, 시험점수, 수상경력 등 다양한 요소들을 평가해서 당락을 결정한다. GPA는 보통 AP, 아너 등 고급과목에 대한 가산점을 받는 웨이티드 GPA와 그렇지 않은 언웨이티트 GPA로 나뉘는데 학년 석차는 웨이티드 GPA를 통해 결정된다. 대부분 학교에서 웨이티드 GPA는 5.0 만점이다.
웨이티드 GPA가 높으면 높을수록 학년 석차가 올라간다. 많은 학교에서 발레딕토리언의 웨이티드 GPA는 4.8이 넘는다. 웨이티드 GPA가 높다는 것은 해당 학생이 수강한 과목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 개의 AP, 아너 과목을 택하지 않는 한 웨이티드GPA를 끌어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많은 입시 전문가들은 아무리 대학 입학사정이 홀리스틱 리뷰일지라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택한 과목들의 수준, GPA, 클래스 랭크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공부에 신경 써야 한다는 얘기다.
8일 현재 대부분 대학들의 2024년 가을학기 입학원서가 마감됐다. 조기전형으로 지원한 학생들은 지난해 말 이전에 결과를 통보받았으며, 정시지원(RD) 결과는 오는 3월 중순에서 4월 초 사이에 나온다. 학생들은 남은 12학년 봄학기에도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