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정신 실천하는 '작은 도산' 육성해야"
도산 탄생일은 지난 9일 LA아로마센터에서는 '제6회 도산 안창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김문호 기자
'제6회 도산 안창호의 날 기념식' 개최
"흥사단 단소-국민회기념관-도산기념관
연결한 '메가 도산벨트' 완성에 큰 기대"
"'작은 도산'을 발굴·육성해야 합니다."
"흥사단 단소-대한인국민회 기념관-도산기념관을 연결한 '메가 도산벨트'를 둘러보는 민족유적지 순례길이 세계적 관광벨트로 이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 정치가인 도산 안창호(1878년 11월 9일~1938년 3월 10일)를 기리는 '제6회 도산 안창호의 날 기념식'이 지난 9일 LA한인타운 아로마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도산 삼남매'로 알려진 미주도산기념사업회(회장 곽도원),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사장 클라라 원), 흥사단LA(대표 이기욱)가 공동주최했다.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2018년 8월 도산의 생일인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을 기념하며 도산정신을 받들고 미래세대에 전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기획한 이날 자리엔, 김영완 LA총영사를 비롯한 한인단체 대표들과 도산 관련 단체 회원들, 청소년봉사단체 화랑 단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도산에 대한 한인 커뮤니티의 큰 관심을 보여줬다.
화랑의 난타공연, 정영조 흥사단 단소관리위원장의 도산말씀, 도산의 날 제정 경과보고, 1세대 한상 도산 영상 시청 순으로 행사가 시작됐고, 도산 단체장들의 기념사와 김영완 총영사 축사, 국민희 힘 배현진 국회의원의 영상축사, 김영옥연구소 장태한 소장의 강론이 이어지면서 '위대한 영웅' 도산을 현재로 불러내는 공론의 장이 됐다.
이날 자리에서 곽도원 회장은 "6회째 도산의 날을 맞아 리버사이드시에 도산기념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며 "포용과 통합, 대동단결의 도산정신은 1세기 전의 역사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도산의 인재양성의 정신을 이어받고 시대정신에 맞게 실천하는 많은 '작은 도산'을 만들고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흥사단 LA 이기욱 대표는 "도산 탄생 145주년을 맞아 감회가 깊다. 특히, 올해는 지난 2월 흥사단 카탈리나 단소를 윤석열 정부가 구입해 줬고 LA유적지로 확정되는 한인 커뮤니티의 쾌거가 있었다"며 "기념사업회가 추진하는 도산기념관 건립과 2년 후 리모델링돼 개관하게 되는 흥사단 단소, 그리고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을 '메가 도산벨트'로 하는 꿈같은 일이 실현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한국 정부에서도 도산벨트를 세계적인 유적벨트로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며 "한국과 미국의 청소년 교류는 물론 각국의 다양한 청소년들이 도산벨트를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라 원 이사장은 '어떤 일이든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도산정신'을 강조해 전했고, 장태한 교수는 '도산이 조직한 리버사이드 파차파캠프는 미주 한인사회 최초의 공동체이자 '도산공화국'으로 상해 임시정부에 앞서 민주공화정을 실험한 역사적 장소'였음을 소개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 이날 행사는 도산퀸텟의 도산 축하공연이 중간중간에 이어지며 짜임새 있게 행사를 갈무리 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