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쓰나미'에 두손 든 매사추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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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3.10.17 10:27
마우라 힐리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 /AP
"폭증한 수요 도저히 못 맞춘다"
결국 난민보호법 일부 중단 발표
미국에서 진보적인 정치 성향을 지닌 것으로 분류되는 매사추세츠주가 끊임없이 밀려 드는 망명 신청자들 앞에서 두 손을 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마우라 힐리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다음 달부터 난민 보호법 시행을 일부 중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사추세츠주의 난민 보호법은 '임신부나 어린이가 포함된 가족이 요청할 경우 주정부는 보호시설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40년 전에 제정된 이 법은 갑작스러운 경제적 타격이나 재해로 거주지를 잃은 가정에 인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제정됐다. 다만 최근에는 미국 남부 국경에서 밀려오는 망명 신청자에 대한 지원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망명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주정부의 능력으로선 더 이상 이 법을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매사추세츠는 7000 가구에 보호시설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불어난 수치다. 힐리 주지사는 "보호시설에 대한 수요를 맞춰나가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