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감정가격이 높으면 높을수록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AP

바이어·셀러·홈오너에게 도움되는 주택감정 '팁'

바이어, 로컬 마켓 꼼꼼히 리서치, 비슷한 집 얼마에 팔렸는지 파악

셀러, 집 내부에 널려 있는 잡동사니 치우고 간단한 문제점은 해결

재융자 원하는 홈오너, 그동안 시행한 업그레이드 기록 보관 필요

집을 살 때도, 재융자를 할 때도 주택감정(home appraisal)이 필요하다. 렌더가 주택을 구입할 때 실제 가치보다 더 많은 돈을 주고 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감정을 요구한다. 또한 재융자를 하는 경우 홈오너가 충분한 에퀴티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정을 실시한다. 바이어, 셀러, 재융자를 원하는 홈오너가 알아두면 좋은 감정관련 팁을 알아본다.

◇무엇을 결정하나

쉽게 말해 감정은 집의 가치를 산출하는 절차로 이해하면 된다. 보통 렌더는 집의 가치보다 더 큰 금액을 대출하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 감정은 라이선스를 소지한 전문가가 실시한다. 감정사는 렌더나 바이어, 또는 셀러를 위해서 일하지 않는다. 단지 중립적인 입장에서 집의 가치를 산출하는 역할을 한다. 감정가는 집의 현 상태, 로케이션, 사이즈, 편의시설 등 여러 요소를 바탕으로 정해진다. 감정은 인스펙션과 다르다. 인스펙션은 바이어를 보호하기 위해 집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이다.

◇어떻게 진행되나

일반적으로 감정사는 해당 주택을 직접 방문하며, 인스펙션을 하는 동안 집안 곳곳의 사진을 찍고, 다양한 수치를 측정한다. 집 컨디션과, 각종 기능 등에 대해 메모도 한다. 이후 감정을 실시하는 집과 비교 가능한 주택들을 골라 꼼꼼히 비교한다. 보통 최근 6개월 이내에 팔린 집이어야 하며, 감정대상 주택에서 1마일 이내 거리에 있는 집이어야 한다. 

◇셀러가 알아야 할 사항

감정을 실시하기 전에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집을 살펴볼 것을 부탁한다. 그런 다음 로컬 마켓을 리서치해서 가장 최근 6개월동안 같은 동네에서 비슷한 스펙을 가진 집들이 얼마나 팔렸는지 파악한다. 집에 큰 결함이 있을 경우 바이어가 인스펙션을 실시한 후 요구하기 전에는 직접 손볼 필요는 없다. 집 내부에 널려 있는 잡동사니를 치우고 집을 깨끗하게 만든다. 만약 복수의 바이어로부터 오퍼를 받았다면 리스팅가격이 적당하다고 보면 된다.

◇재융자를 원하는 홈오너를 위한 팁

재융자를 계획중인 홈오너도 감정사가 방문하기 전에 집을 말끔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이곳 저곳 업그레이드를 했다면 이를 기록으로 보관한다. 감정사가 집에 오면 다양한 질문들에 답변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감정사에게 특정 부분을 꼼꼼히 살펴보라고 요구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가벼운 ‘스테이징(staging)’도 고려한다. 

◇바이어에게 도움 되는 정보

바이어 입장에선 감정가가 리스팅 가격보다 높게 나오거나 최소한 매치하는 것을 원한다. 

만약 감정가가 셀러가 내놓은 가격보다 낮게 나오면 셀러에게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청하거나 더 많은 다운페이먼트를 지불해야 한다. 셀러 마켓인 경우 집을 사기위해 너무 큰 금액의 오퍼를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일단 로컬 마켓에서 비슷한 집들이 얼마에 팔렸는지 확인하고, 해당 주택 판매가보다 높은 가격을 오퍼로 넣는 것은 피한다.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감정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다. 감정가가 부정확하게 나왔다고 확신하면 렌더에게 재감정을 요청할 수 있다. 재감정을 요청하기 전 부동산 에이전트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정사가 정확하게 가치를 산출했고, 해당 가격이 리스팅가격보다 낮다면 주택구입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옵션일 수도 있다. 

◇높은 감정가, 모두에게 좋다

감정가가 높게 나오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바이어는 감정가에 최대한 가까운 금액의 오퍼를 셀러에게 제시하는 것이 좋으며, 셀러나 재융자를 원하는 홈오너 또한 감정가 극대화를 위해 감정을 실시하기 전에 집을 최대한 매력적으로 꾸며야 한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