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에 유리한 레거시 제도 사라져야" 민주·공화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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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에 유리한 레거시 제도 사라져야" 민주·공화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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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레거시·기부입학

지원자의 70%가 부유한 백인

존스홉킨스대, 앰허스트대는 폐지


연방대법원이 대학입시에서 지원자의 인종을 고려하는 행위를 금지한 후 동문자녀에게 특혜를 주는 명문사립대들의 ‘레거시(legacy)’ 제도가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비영리기관인 '민권을 위한 변호사'는 지난 3일 흑인 및 라틴계 모임 등을 대신해 하버드대의 레거시 입학 제도가 민권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연방교육부 민권담당국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팀 스콧 연방상원의원 등 민주당과 공화당의 유력정치인들도 이구동성으로 “레거시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대학들의 레거시 제도 폐지는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레거시 제도를 활용하거나 거액 기부자의 자녀임을 밝히고 하버드대에 지원하는 학생의 70%가 백인이며, 이들 지원자가 하버드대에 합격할 확률은 평범한 학생보다 6배나 높다. 소위 레거시 제도는 ‘부유한 백인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포브스지 등에 따르면 레거시는 유대인, 소수인종, 이민자 자녀 등의 입학률을 줄이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 1920년대 대학들이 도입했으나 최근에는 그 비율이 점차 줄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앰허스트대, MIT 등 일부 명문사립대들은 레거시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다. 2020년 말 현재 250개 상위대학 중 56%가 레거시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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