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일스에 한 젊은 광부가 있었다. 머리는 석탄가루 범벅이었고 손톱은 까맣게 물들었다. 하지만, 그의 눈은 빛났다. 광부들이 담배를 피우며 잡담을 나누는 휴식시간에 그 청년은 조용히 앉아서 성경을 읽었다. 그 청년의 꿈은 영국의 신앙과 도덕성의 회복이었다. 그는 늘 이 꿈을 갖고 기도했었다.  

어느 수요일 밤, 그 젊은이는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 목사님께 간증 설교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담임 목사님은 광부에게 설교 강단을 맡기는 것이 부담스러워 예배 후에 간증하라고 했다. 목사님이 수요예배 설교를 마치고 광고 시간에 ‘이 청년이 간증할 것이니 남아서 듣고 가라!’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성도는 돌아가고 그 청년의 열심을 인정한 성도들 16명이 교회에 남았다. 청년은 강단 위에 올랐다. 그의 설교를 들은 모든 사람에게 강력한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이 있었다. 그 간증을 들은 담임 목사를 포함한 17명은 통회, 자복하는 회개의 역사가 일어났다. 이 청년이 웨일스의 광부 이반 로버츠다.

이날 이 작은 교회에서 시작된 회개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광부들이 회개하기 시작하자 웨일스 탄광촌이 변화되었다. 광부들 언어가 달라졌고 탄광촌에 즐비했던 술집들이 문을 닫았다. 5개월 만에 웨일스 시민 10만 명이 회개했다. 2년 만에 영국인 2백만 명이 회개했다.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통렬하게 회개했다. 재판관들은 법정에서 재판을 중단하고 피고를 위해 기도했다. 이 회개운동이 20세기를 흔든 대부흥 운동이다. 

이 운동이 온 세계로 퍼졌다. 인도의 카시아(1905년), 미국의 아주사(1906년), 한국의 평양(1907년)에서 불이 붙었다. 20세기 초 세계를 흔든 부흥운동은 회개운동이었다. 평양 술집이 문을 닫고 축첩했던 졸부들이 회개했고 서방질했던 여인들이 회개했다. 이런 회개는 목숨을 거는 회개였다. 이런 유의 회개운동이 에즈베리대학에서도 나타났었다. 성령님의 역사는 회개를 낳는다.   

올해 5월 4일은 국가 기도의 날이다. 미국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날이다. 국가 기도의 날 준비위원회는 2023년 국가 기도의 날의 주제 성구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약 5:16b)”로 정했다. 이 주제 성구는 국가 기도의 날의 기도가 회개로 시작되어야 함을 제시한다. 의인의 기도가 응답하는데 세상에 의인은 없다. 회개하여 의인으로 인정받는 사람만 존재할 뿐이다. 그러므로 회개로 기도해야 한다. 

회개는 기도의 시작이다. 회개는 신앙의 출발이요 정점이다. 회개로 신앙생활이 시작되고 신앙이 깊어지면 더욱 회개한다. 영성을 자주 말하지만, 영성은 회개 감수성이다. 영성지수는 회개지수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면 그 영광의 빛으로 말미암아 죄가 드러나게 마련이다.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면 회개해야 할 죄악들이 보이게 마련이다.

기도 제목이 많은 상황에 국가 기도의 날을 맞는다. 올해 국가 기도의 날에 목놓아 통곡하기를 기도한다. 회개의 눈물이 남가주를 적시고 회개의 통곡 소리가 태평양을 울리는 거룩한 기도회가 되기를 사모한다. 특별히 국가 기도의 날의 기도회를 통해 개인과 교회가 회개 감수성이 고양되기를 기도한다. 닭울음 소리에 죄를 자각하고 통곡했던 베드로의 회개 감수성을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