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스피어'가 하남시 미사섬에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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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스피어'가 하남시 미사섬에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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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섭(가운데) 화백이 올해 2월 올림픽공원 파크텔룸에서 도영심(왼쪽에서 두 번째) 전 국회의원과 보좌진 및 건국대 부동산학 관계자들에게 '스피어 하남' 상상도를 브리핑하고 있다.(위) 권 화백이 지난해 6월 그린 '스피어 하남' 상상도. 독도화가 답게 독도 조형물을 양 옆에 배치했다.(가운데) 권 화백이 하남시청 시장실에서 이현재 시장이 보는 앞에서 독도그림을 배경으로 '스피어 하남'의 성공을 기원하는 글을 쓰고 있다.    /권용섭 화백 제공  


세계 최대규모의 원형 건축물

스피어사 23억불 건축비 투자 

한·미 활동 '독도화가' 권용섭 화백

도영심 전 의원과 인연으로 관계

"국가적 사업에 일조 큰 영광"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Sphere)’가 경기도 하남시 미사섬에 세워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주 한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사가 약 23억달러를 투자해 2025년 공사를 시작,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높이만 366피트, 지름 561피트로 세계 최대규모의 원형 건축물인 스피어가 'k-스타월드' 사업 예정부지가 있는 미사섬에 들어서면 K-팝 공연 및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글로벌 핫 플레이스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스피어 하남’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스피어사와 하남시 간 업무협약(MOU) 체결에 이어, 11월 한국정부의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행정절차를 간소화 하는 패스트트랙 지원을 약속하면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해 1월에는 국토교통부에서도 '하남시가 철저한 검증 속에 절차를 밟아 요청한다'는 전제 하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적극 돕겠다'는 약속을 한 터다.   


스피어사의 이번 투자 건은 글로벌 외교 네트워크가 좋은 도영심(76) 전 국회의원(13대 민정당 전국구)이 하남시와 연결하면서 신속하게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독도화가' 권용섭 화백이 도 전 의원과의 친분으로 '스피어 하남' 알리기에 일조하고 있다. 권 화백은 도 전 의원의 남편인 권정달 전 3선 국회의원과는 먼 인척으로 왕래가 있었으며, 자연스럽게 도 전 의원과도 인연을 맺게 됐다.  


현재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권 화백은 앞서 몇 차례 도 전 의원, 하남시 관계자들과도 미팅을 갖고 '스피어 하남'의 외부 상상도를 제안했으며, 최근 LA를 방문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권 화백은 LA에 머물며 지난 2일엔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스피어 그림을 그렸고, 귀국하는 대로 추가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다음은 권 화백이 도 전 의원을 통해 들었다고 밝힌 ‘스피어 하남’ 프로젝트의 뒷이야기다. 권 화백은 지난 2010년 '한국인이 라스베이거스를 알아야 하는 이유'라는 책(김도연 저)에 삽화를 제공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상주한 적이 있어 지역 사정에 밝은 것도 '스피어 하남' 프로젝트 알리기에 적임자로 인식된 것 같다고 전했다.  


"스피어 하남 건설계획은 지난해 5월 스피어사의 데이비드 스턴 부회장이 하남시를 방문할 수 있도록 도 전 의원이 다리를 놓으면서 급물살을 탔다. 위스콘신대와 오클라호마주립대,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공부해 영어와 불어, 스페인에 능통한 도 전 의원은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이사장, UN세계관광기구 STEP재단 이사장, 외교통상부 문화협력대사와 관광·스포츠대사도 지낸 바 있으며,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경북 안동 하회마을 방문을 성사시킨 외교능력이 탁월한 인사다. 영국 왕실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안다.

 도 전 의원에 따르면 '스피어 하남' 사업도 그런 외교적 네트워크에서 비롯됐다. 영국은 왕실 프로젝트로 런던에 스피어 유치를 추진했으나 노동당과 보수당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무산됐다. 그런 내막을 알게 된 도 전 의원이 스피어사 측에 한국 유치를 제안했고, 서울시와 인천시에서도 탐을 냈지만 하남시가 적극 나서면서 지금의 과정에 있게 됐다. 

 도 전 의원은 '권 화백이 독도그림처럼 스피어도 널리 홍보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고, 이번에 LA방문 길에 다시 라스베이거스를 찾게 된 이유다.  

 지난해 9월 록밴드 U2 공연과 함께 공식 개장한 라스베이거스 스피어는 내부에 1만7500 객석과 화면 넓이가 1만5000㎡에 달하는 고해상도의 초대형 LED가 설치돼 있다. 건물 외벽에는 하키공 크기의 LED 약 120만개가 설치돼 있어 영상 상영과 광고를 겸할 수 있다. 하남시에 스피어가 들어서면 분명 국가적 건축물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큰 꿈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미력한 재주로나마 일조한 것으로 기억된다면 큰 영광이겠다. 개인적으로 또, 국가적 차원에서도 스피어 내부에 상설 독도미술관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독도가 한국땅임을 알렸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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