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유해물질 배출"…삼성·LG 등 소송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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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레인지 유해물질 배출"…삼성·LG 등 소송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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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개스레인지. /Samsung


가주, 일리노이, 위스콘신주서

서브제로, 울프 어플라이언스도 피소

연방정부 "가스레인지 금지 안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4개 가전업체들이 미국에서 판매한 가스레인지 관련 문제로 소비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이들 회사들이 제조한 가스레인지에서 유해·오염물질이 배출됐다는 게 원고 측 주장이다.

22일 소송 전문사이트 ‘탑 클래스 액션스’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위스콘신주 연방법원에 삼성전자, LG전자, 서브제로(Sub-Zero), 울프 어플라이언스(Wolf Appliance) 등을 상대로 소장을 접수했다.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소송은 지난 3월 말 접수됐으며, 일부 가스레인지, 오븐, 스토브 모델 사용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배출된다는 사실을 회사 측이 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위험에 대해 알리지 않았다고 원고는 주장했다. 해당 원고는 “삼성전자의 제품이 폐질환, 천식 등을 유발하는 산화질소(nitrogen oxide) 등 유해가스를 배출하는데도 불구하고 회사 측이 소비자에게 경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LG전자를 상대로 한 소송도 지난 3월 접수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원고는 “LG측이 일부 가스 스토브 모델 사용시 유해물질이 배출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문제점을 알았다면 LG전자 제품을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G는 유해물질 배출 가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품을 생산 또는 디자인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서브제로와 울프 어플라이언스를 상대로 한 소송은 이달 초 접수됐다. 원고 측은 두 회사가 생산한 가스스토브 일부 모델이 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을 배출하며, 이로 인해 소비자가 호흡기질환에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회사는 유해물질의 위험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원고 측은 비난했다. 


한편 연방 소비자제품 안전위원회(CPSC)는 올해 초 “미국 내 가스 스토브 생산 및 판매 금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대신 가스 스토브 사용으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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